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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왔다. 대우조선 1,000명 희망퇴직, 분사 실시!

 

 

 

대우조선해양은 10월 7일 해오름터를 통해 천 명 희망퇴직 계획을 밝혔다. “2020년 까지 3,000명을 감축할 계획이었지만 … 자구계획을 앞당겨 실시”하고, “일반관리업무 및 간접·지원직종 분사를 올해 연말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결국 올 것이 왔다. 대우조선 사측은 이미 작년부터 수차례 구조조정 의지를 밝혔다. 올 6월부턴 해오름터에 구체적인 내용까지 숨김없이 얘기해 왔다.

 

 

 

예견된 인력구조조정


노조는 그동안 사측이 일방적으로 시행하던 연차사용문제를 ‘노조와의 협의, 자율적 사용’ 이라는 내용으로 합의해주었다. 그런데 이 합의는  채권단의 거부로 무산됐다. 그것도 9월 26일 노보를 통해 밝힌 합의내용이 3일 후인 29일 사측이 확약서까지 요구하면서 엎어졌다. 그리고 이날 사측은 노조에 희망퇴직과 분사계획이 담긴 자구안을 통보했다. 1,000명 희망퇴직, 2,000명 분사로 요약되는 구조조정은 애초 자구안 대로다. 이런 방식의 감원으로 1조2천6백억의 인건비를 절감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 구조조정은 이미 한창 진행 중이다. 팔 수도 없는 주식을 강제로 떠안기고 각종 복지혜택도 중단했다. 저성과자 해고를 위한 성과연봉제 도입 준비는 이미 끝난 상태다. 연월차 소진은 일방적으로 진행 중이었다. 십야드4.0으로 포장된 최악의 노동자 착취통제시스템 ERP(누가 어디서 무엇을 얼마나 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이 시스템은 저성과자 해고와 임금 삭감, 현장통제를 위한 수단이다)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도입되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인력구조조정이 시작됐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그런데 사측은 이 정도의 인력감원으로 끝내지 않을 것이다. 대우조선의 수주실적은 자구안을 마련할 때 기준으로 제시된 수주실적에 한참 못 미치는 10억 달러(올해 목표치는 62억 달러였다)를 겨우 넘긴 상태다. 따라서 2조원에 달하는 Contingency Plan(비상계획)을 가동할 것이다. 생산설비의 추가 감축과 함께 인건비 절감도 포함된 비상계획은 현재 밝힌 구조조정이 끝이 아니라는 점을 짐작케 한다.


내년부터 무급순환휴직과 성과연봉제(생산직은 직무급제지만 내용은 동일하다)가 시행될 예정이다. 노동자들을 더 지독하게 경쟁시켜 전체 인건비를 줄이고 효과적으로 통제하기 위해서다.

 

 

 

안일한 대응으론 어림없다


사측이 이렇게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행하고 있지만 현장은 어떤가? 퇴직이 얼마 안남은 고참 노동자 중 상당수는 위로금 받고 나갈 수 있다는 기쁨에 들떠 있기도 하다. 분사 대상자들은 불안해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노조가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조도 너무나 안일하다. 구조조정을 막겠다고 선언했지만 간부중심의 선전전만 배치하고 분사나 희망퇴직에 대한 지침은 제보나 개별면담 거부 정도가 다다.


지금까지 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하청노동자들의 임금 삭감, 폐업에 따른 해고가 남의 일이었다. 하지만 이젠 정규직들의 상황도 하청노동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나마 나은 점은 아직은 노동조합이 있다는 점이다.


사측은 지금 죽자고 덤비고 있다. 그런데 노동조합은 뻔히 눈에 보이는 임단협 교섭, 형식적인 집회나 파업, 극적인 타결로 이어지던 습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에는 이런 관례가 어느 정도 통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다르다. 모든 힘을 동원하지 않는다면 사측은 조금도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

 

 

 

누구도 대신 투쟁해 주지 않는다


노동자를 죽여 자본을 살리겠다는 정부는 결코 적당히 타협할 생각이 없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구조조정 공격에 맞선 총력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현장의 모든 힘을 동원해야 하고 지역과 산업을 넘어선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노동자가 먼저 나서야 한다. 정규직만이 아니라 하청노동자의 생존까지 함께 싸워 함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노동자가 먼저 나서야 한다.


노동조합 지도부만을 탓하고 다른 현장조직을 탓하지 말자. 조합원들의 이기심과 하청노동자의 두려움을 탓하지 말자. 누구도 대신 투쟁해 주지 않는다. 스스로 투쟁에 나서는 노동자들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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