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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궐선거]

올바른 선거정·책의 출발점은 ‘모든 자본가정당과의 단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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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재보궐선거가 있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는 ‘미니대선’, ‘정권심판’, ‘야권연대’라는 말이 따라 다녔다. 선거 결과 강원도, 순천, 분당에서 야권연대 후보들이 당선됐다. 이에 대해 ‘여당의 참패’,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이라는 말이 따라 다닌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민노당의 야권연대’는 승리했을지 모른다. 그리고 한나라당은 참패라고 하며 충격을 받을지 모른다.

 

선거 결과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두고 지도부 사이에 고함을 지르며 혼란에 빠진 것으로 보아 한나라당이 큰 패배감에 사로잡힌 것은 분명하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노동대중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반감을 확실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패배가 곧 노동자계급의 승리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이번 선거에서 가장 큰 패배를 당한 사람들은 노동자들이다.

 

자본가계급에게 투표하라는 민주노총과 진보정당

 

이번 선거에 대해 노동자계급의 패배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87년 노동자 대투쟁과 96~97년 노개투 총파업을 거치면서 ‘정치세력화’의 주체로 발돋움했던 노동자들, 즉 천신만고 끝에 자본가정당과의 단절을 이뤄냈던 노동자들이 이번에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에 의해 자본가정당인 민주당에게 투표를 하도록 요구받았다. 개량정당들뿐 아니라 민주노총까지도 자본가정당에게 투표를 하라고 노동자들에게 호소했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곳에서 자본가정당 후보에게 투표를 하게 됐다. 물론 몇몇 민노당·진보신당 후보들이 나온 곳이 있지만 이들은 ‘야권연대’ 후보이지 ‘노동자’ 후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민주노총 강원본부는 야권연대 후보 지지에 반대했다). 민주당이 어떻게 노동자들을 탄압했고, 지금도 탄압하고 있는지를 민노당과 진보신당 그리고 민주노총 지도부는 모른단 말인가?자본가계급 전체의 입장에서 본다면, 노동자들이 독자적인 세력으로 자신의 힘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자본가계급 후보들에게 투표를 하는데 그것이 한나라당이든 민주당이든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그리고 노동자들이 자신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만든 당인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알아서 자본가정당을 지지하자고 나서는데, 그런 ‘진보정당’에 대해 무슨 두려움을 갖겠는가?

 

새로운 정치세력화

 

노동자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지거나 심지어 자본가정당 지지경향으로 이끌리는 것을 개량정당의 잘못된 정치활동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노동자들의 올바른 정치세력화는 개량정당에 대한 비판과 반대만으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이 자기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현장에서, 그리고 자본가들과의 직접적인 투쟁 속에서 노동자계급의 정치의식은 자라난다. 일상적인 노동과 투쟁의 현장에서 차곡차곡 쌓여나간 정치세력화만이 단순한 개량정당 비판을 넘어 노동자의 실질적인 정치적 힘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금 대부분의 현장에서 노동자들은 혁명조직들의 정치활동을 경험할 기회가 없다. 오직 자본가정당의 정치 아니면 개량정당의 정치만을 접할 수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진지한 정치적 열망을 갖고 있는 노동자들까지도 올바른 정치세력화의 길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올바른 정치세력화는 ‘혁명정당 건설’, ‘혁명적 정치세력화’라는 구호만이 아니라 현장에서의 실제적인 정치활동과 투쟁으로, 또한 그 힘으로 부르주아적인 선거일지라도 노동자계급의 독자적 목소리를 내는 것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다.

최용진 현대중공업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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