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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바꾸려는 세력들에 속지 말자!

민주노총 중심의 새로운 정당 추진 흐름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 철회를 결정한 후 정치세력화를 둘러싸고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민주노총 새정치특위에서는 2013년에 노동 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을 건설하자는 제안을 내놨다. 이를 위해 다가오는 대선에서 민주노총이 노동자 민중 독자후보를 세운 다음, 민중경선제를 통해 대선후보를 뽑아 대선을 치르자고 한다. 일부 ‘비당권파’ 민주노총 상층 간부들도 민주노총 중심으로 새로운 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구당권파 세력은 통합진보당과 함께 하는 노동 중심의 혁신재창당을 주장하면서, 이정희를 대선후보로 출마시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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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인사들과 악수하고 협력을 다짐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한통속인 자들이 외치는 새로운 정당

 

통합진보당 사태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대의는 크게 훼손됐다. 자본가정당과 야합하며 통합진보당을 이끌었던 출세주의자들, 수다쟁이들, 의회주의자들이 그 대의를 훼손시킨 장본인들이다. 그러나 이들만인가? 통합진보당에 젖줄을 대고 있었던 민주노총, 산별노조, 지역본부, 각 단사의 관료들도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대의를 희생시킨 또 하나의 축이다. 당 관료들과 노동조합 관료들은 밀접하게 결합하고 있었으며 노동자계급의 이익을 지배계급의 이익에 더 강하게 종속시켜 왔다.

 

그런데 이제 와서 노동조합 관료들이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는 양 혁신과 새로운 노동자정당을 얘기하고 있다. 이들이 얘기하는 민주노총 중심의 정당이라는 건 실체가 없다. 지금까지는 민주노총의 지원이 없어서, 민주노총 조합원의 지지가 없어서 통합진보당이 이 모양 이 꼴이 됐는가? 민주노총이 중심이 된다는 건 무슨 의미인가? 노동자 당원이 많아지면 저절로 당의 노동자계급성이 강화되는가?

 

민주노총 관료들은 통합진보당 개량주의 지도자들의 행보와 근본에서 똑같다. 이들은 민주노동당의 야권연대전략과 통합진보당 결성을 지지하고 협력하며 확신에 찬 일부로서 움직였다. 그들은 민주통합당을 직간접적으로 지지하면서 현장 노동자들에게 “노동자계급이 자본가들의 한 분파와 동맹해 지배적인 자본가분파에 대항해야 한다”는 계급협조사상을 퍼뜨렸다.

 

지금도 민주노총 지도자들의 야권연대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민주노총 위원장 김영훈은 얼마 전 민주노총을 방문한 민주통합당 이해찬과 정권교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연맹, 사무금융연맹은 김두관, 손학규, 문재인과 함께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또한 이들은 현장 노동자들의 절절한 투쟁을 배신해왔다. 많은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에 매력을 잃은 것은, 노동조합이 자본의 공세를 격퇴하기는커녕 기존의 진지를 지키려는 노력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로 민주노총의 관료들이 자본의 공세에 대해 진정으로 저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노동자의 기본적인 이익을 옹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그런데 이 노동조합 관료층, 민주노총 지도자들이 만들겠다는 새로운 당이 무엇을 보여줄 수 있겠는가?

 

진정 독자적인 노동자계급의 당을 건설하자!

 

선진 노동자들이 단결해 진정한 노동자정당을 건설해야 한다. 자본가정당의 꼬리가 아니고 유시민이나 심상정의 동원부대도 아니며 이름뿐인 노동자정당도 아닌 진정 독자적인 노동자계급의 정치조직을 건설해야 한다. 이 당을 건설할 노동자들은 지역이나 노동조합, 썩어빠진 민주노총에 근거할 수 없다. 나라 전체의 가장 선진적인 노동자로서 하나의 조직으로 통일되고 명확한 행동강령을 수립해야 한다. 이렇게 건설되는 당만이 대공황 시기, 신음하는 수백만 노동자를 결집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수백만 노동자의 지지를 받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자본과 이들의 정치 하수인인 새누리당·민주통합당에 대해 비타협적으로 투쟁하는 것이다. 부르주아 정치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착취당하는 대중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투사들이 계급투쟁을 조직하는 데 앞장서면서 진짜 노동자정당 건설에 나서야 한다. 그것만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희망이다.

 

이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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