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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게임중독자가 되어가는 노동자들

노건투 2013.02.20 20:39 조회 수 : 2146

스마트폰 게임중독자가 되어가는 노동자들

 

휴식시간에 대화가 단절된 현장,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동료들을 보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는 동지들이 많을 것이다. 아래 기사는 이런 문제를 현장에서 풀어내기 위한 시도를 담고 있다. 현장의 단결을 복구해내기 위한 길찾기를 함께 해나가자.

 

 

 

스마트폰.jpg

 

휴게실마다 옹기종기 모인 노동자들의 관심은 스마트폰 게임 레벨UP!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에 현장은 노동조합과 사회적 문제에 대한 얘기로 분주했다. 또한 노동조건에 대한 불만과 노동강도 완화를 위한 개선점을 찾으려고 삼삼오오 모여 토론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달라진 풍경

 

하지만 스마트폰이 등장하고 나서 현장 모습은 180도 바뀌었다. 현장 노동자들이 휴식시간에 모여 있는 풍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대부분 스마트폰 게임과 레벨UP에 관심이 쏠려 있다. 게임 종류도 애니팡, 낚시, 퍼즐주주, 활, 다함께차차차, 다함께퐁퐁퐁 등 수십 가지다. 심지어 게임에서 이겼을 때의 성취감과 졌을 때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임 패배로 인한 스트레스로 현금을 들여서라도 이기려는 승부욕에 빠진 모습도 보인다. 몇몇 노동자는 게임 아이템(아이템 1개 15만 원)을 구입하기도 한다.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노동자 대다수가 자연스럽게 게임에 중독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게 우리현장의 실상인데, 다른 현장도 거의 똑같은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면서 현장 동료들 사이의 대화가 줄어들었다. 혼자만의 공간을 더욱 확대해가면서 노동자들이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으로 변해가고 있다. 더욱 병들어가고 있는 자본주의 세상을 그대로 반영하듯 현장 노동자들도 서서히 병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져 안타까운 심정을 감출 수가 없다.

 

이런 상황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이후 닥쳐올 위기에 대처하는 능력이 저하되고, 더욱 심한 고통만 따른다는 것을 빨리 깨우쳐야 한다. 우리 스스로 현실을 직시하며 더욱 노동자답게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날로그 실천의 날

 

우리는 ‘주1회 아날로그 실천의 날’을 제기했다. 단 하루라도 게임을 하지 않고 동료들과 현장의 사안, 2013년 임금인상과 주간연속2교대제,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노동자투쟁에 관해 대화하고 토론하는 게 ‘아날로그 실천의 날’의 의미다. 그러면 우리 주변에서 벌이지는 일과 모두의 삶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회의안건으로 ‘주1회 아날로그 실천의 날’이 상정된 다음날 현장에 전파되자, 현장 노동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 “와, 이제는 휴식시간도 조합에서 통제하나?” “휴식시간에 게임도 못하나?” “그래 맞다, 현장에 대화가 너무 없다. 이러다가 정말 심각한 수준으로 전락하겠다.” 기타 등등. 우려와 불만이 있지만, 공감하는 목소리도 있기에 현장 노동자들이 ‘아날로그 실천의 날’에 함께하는 것도 멀리 않은 것 같다.

 

노조 간부들부터 솔선수범해서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자! 간부들도 하지 않는데 현장 노동자들이 함께 할 수 있을까? 직책이 없더라도 먼저 문제를 느낀 노동자들부터 노력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동료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 노동자의 토론문화를 활성화시켜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나가자! 우리가 노동해방 세상건설에 집중하는 그날까지!

 

다스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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