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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속2교대 - 부품사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무엇을 바랄까

 

 

 

“야간노동 없어지면 좋지. 야간 끝내고 낮에 자려면 술 없으면 잠을 잘 수가 없다니깐. 사람들과 정반대 생활을 하다 보니 사회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주야맞교대로 일하는 노동자에게 주간연속2교대는 꿈같은 이야기였다. 현대차 주간연속2교대 실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낮에 일하고 밤에 잘 수 있다니 기대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노조도 없는 부품사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 오히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야간노동-한겨레.jpg

 

 

학수고대했던 주간연속2교대. 하지만 완성차와 부품사 노동자들의 올바른 단결투쟁이 없다면 또 다른 고통으로 이어질 것. (그림_한겨레)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건 이주 노동자들. 어디서 들었는지 2교대 소문을 듣고 물어온다. “형님! 우리 이제 잔업 안 해요?” 왜 야간노동이 없어져야 하는가라는 물음보다, 잔업이 없어지면 월급이 줄어든다는 계산이 먼저 이뤄져버린다. “잔업 안 하더라도 지금 정도의, 아니 더 많은 월급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해보지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는 반응이다. 얼마 후 이주 노동자들은 잔업이 많고 야간을 하는 공장을 찾아 떠나갔다.

 

한국 노동자들이라고 다르지 않다. 잔업, 연장, 특근을 밥 먹듯 해야 겨우 입에 풀칠하는 최저임금 노동자에게 주간연속2교대는 임금삭감으로 다가왔다. “잔업 없어지면 당장 20~30만 원 월급이 주는데 이 돈으로 어떻게 먹고 사냐? 진짜 대리라도 뛰어야 하나?” 젊은 친구들은 “안 그래도 생산량 따라가려면 뺑이 치는데 앞으론 죽어나겠네, 회사가 인원을 더 늘릴 리도 없고”라며 높아질 노동강도를 걱정한다.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주간연속2교대가 무권리 상태인 미조직 노동자에게는 임금 하락, 노동강도 강화, 고용 불안으로 다가온다.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싸워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완성차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주간연속2교대의 원칙을 확고히 하며 부품사 노동자들과 함께 싸운다면, 미조직 노동자들도 그 싸움에 함께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것이다.

 

경주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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