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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연속2교대 투쟁 - 두원정공지회를 보라

노건투 2011.06.14 22:18 조회 수 : 4374

주간연속2교대 투쟁

두원정공지회를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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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지회 투쟁을 계기로 주간연속2교대 투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났다. 언론들도 야간노동이 노동자의 건강과 삶을 얼마나 병들게 하는지 앞다퉈 보도했다. 이미 수십 년 간 노동자가 고통받아온 현실이 이제야 세상의 전면에 부각됐다. 이제 주간연속2교대를 둘러싼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충분히 가능하다

 

부품사인 금속노조 경기지부 두원정공지회는 지난해 9월 21일부터 주간연속2교대(8+8)를 시행했다. 1조(주간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하고, 2조(야간조)는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일한다. 주간연속2교대 실시와 함께 임금은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했고, 조합원의 생활임금 보전을 위해 월 통상O/T 30시간을 인정하고 있다. 주간연속2교대 시행 이전의 실제 노동시간이었던 7시간 25분에 해당하는 물량을 7시간에 생산하고 있다. 휴게시간뿐만 아니라 식사시간 40분까지 유급으로 인정된다. 

 

 결과 노동자들은 좀 더 여유롭고 건강한 삶을 누리게 됐다. 근무형태 변경 뒤 변화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수면의 질 상승은 60%, 근무피로도가 줄었다는 반응이 70% 나왔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횟수와 시간이 증가했고, 집안일을 하며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도 늘었다. 만약 고용이 불안해지고 임금이 삭감되며 노동강도가 강화되는 주간연속2교대였다면 이런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두원정공지회에서는 심야노동철폐와 건강권 쟁취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물량감소로 인한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간연속2교대를 줄기차게 밀어붙였다. 두원정공은 2001년을 정점으로 매출과 물량이 급격히 줄었고 라인별 물량 편차도 컸다. 따라서 고용불안 문제가 심각했는데, 노동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누자는 측면에서 주간연속2교대가 더욱 필요했다.

 

노동자들은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대안으로 똘똘 뭉쳤다. 두원정공에서 주간연속2교대 쟁취과정이 일자리창출까지로 나아가지는 못했다. 하지만 두원정공의 주간연속2교대 투쟁은 물량에 의존해 고용을 지키려는 수세적 입장을 넘어선 것이었다. 노동시간 단축으로 일자리를 나누자는 공세적인 방식으로 나아가 고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길을 제시했고, 결국 노동자 살리는 주간연속2교대를 쟁취했다. 이렇게 투쟁의 길로 과감히 나아갈 때 우리는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나아가 7+7 주간연속2교대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물러설 이유가 전혀 없다

 

현대차와 정부는 두원정공처럼 임금삭감 없고 노동강도 강화 없는 주간연속2교대를 실현하고자 했던 유성기업의 투쟁이 또 다른 부품사로 확산되고, 나아가 완성차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성기업 투쟁에 직접 개입했다. 이는 거꾸로 자동차산업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를 보여줬다.

 

우리는 이번에 부품사 투쟁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 부품사 동지들이 뭉치고 연대의 망으로 투쟁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도 느꼈다. 부품사 노동자가 완성차 노조를 비난하고 핑계 삼는 것에 머문다면 부품사의 미래도 없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부품사 동지들이 현대기아차의 시행을 지켜보지 않고 유성기업 투쟁에 연대하면서 주간연속2교대 투쟁을 과감히 벌여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아닌가?

 

완성차에서도 물러설 이유가 전혀 없다. 이미 두원정공 사례가 있고 유성기업 동지들이 희생을 무릅쓰고 투쟁에 나서지 않았는가? 현대기아차 자본은 생산성 보존을 이유로 UPH UP, 휴일휴게시간 축소, 전환배치, 혼류생산 등 노동자 다 죽이는 주간연속2교대를 밀어붙이고 있는데, 현장의 노동자들이 이런 주간연속2교대를 바란 건 아니지 않는가? 노동자의 희생으로 물량을 보존할 게 아니라 인원을 충원하고 설비를 투자하라고 당당히 요구하면서 싸워나갈 때만 주간연속2교대의 원래 취지와 정신을 살릴 수 있다. 그 길은 지금도 개척되고 있다.

서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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