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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파의 노선은 바로 《공산당선언》의 노선이다. 오직 다음의 두 지점에서만 사회주의자 조직은 노동자 계급의 다른 조직들과 구별되는 ‘독자성’을 유지할 정당한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 첫째, “실천적으로는 모든 나라의 노동자 정당들 중에서 가장 단호한 부분, 언제나 운동을 추동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부분”이다. 둘째, “이론적으로는 노동자 운동의 조건, 진행 및 일반적 결과에 대한 통찰을 여타 노동자 대중에 앞서서 가진다.” 운동의 미래를 대변하는 이론적 과제는 지식인의 서재가 아니라 ‘현재의 노동자 운동 속에서’ 진행해야 하며, 바로 그렇게 이론과 실천이 통일되는 것이 사회주의 정치 활동의 근본이다.

 

이론 측면에서도 보완 과제가 수없이 많지만, 우리에게 기본 원칙들은 이미 마련돼 있다. 반면 실천 측면에서 우리는 훨씬 더 멀리 전진해야만 비로소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다. 이 실천의 핵심은 계급 투쟁을 실제로 조직하는 것, 현재의 노동자 운동을 앞에서 이끄는 것이다.

 

노동조합의 민주적, 전투적 재편, 부문주의 극복, 노동조합을 노동자 계급 총단결 기구로 전진시키는 것, 그리고 이러한 활동으로 노동자들이 당면한 생존의 권리와 이익을 쟁취하면서 더 멀리 뻗어 나가게 하는 것이 당면 사회주의 정치 활동의 실천적 핵심이다. 그 과정에서 사회주의자들은 노동자들이 권리와 이익을 쟁취하더라도, 사회주의로 전진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무(無)로 돌아갈 수 있음을 분명히 제기해야 한다. 노동조합 투쟁이 거둔 성과가 아무리 빛나더라도, 이 승리는 노동자 계급의 완전한 해방을 위해 필요한 거대한 전투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힘주어 강조해야 한다.

 

이렇게 노동자 운동 속에서 이론과 실천을 통일시킴으로써 노동자 계급의 정치적 독립성, 노동자 정당 건설의 사활적 필요성에 대한 자각을 키우고, 이것을 궁극적으로는 사회주의 혁명 정당, 중기적으로는 노동자 계급 정당 건설의 원동력으로 만드는 게 다수파가 갖고 있는 당 건설 운동의 기본 방향이다. 나아가 사회주의자들은 노동자 계급이 노동조합이라는 노동자 대중 조직의 운영 경험과 투쟁을 바탕으로 미래의 소비에트, 노동자 국가, 사회주의 사회를 자주적으로 운영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과 자신감을 기르도록 돕고 이끌어야 한다. 혁명 정당과 사회주의 사회는 노동자 계급의 혁명적 잠재력을 계급 투쟁을 매개로 집결시키고 꽃피워 낸 결과로서만 탄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회주의 정치 활동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서클의 좁은 울타리 내에서 수행할 수 없다. 아무리 작더라도 사회주의자 조직은 살아 있는 노동자 운동과 당면한 계급 투쟁의 한복판에서 전개하는 일련의 이론적, 실천적 활동을 통해서만 비로소 사회주의 정치 활동을 펼칠 수 있다. 노동조합 운동과 투쟁에 뛰어들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려는 필사적인 도전과 분투 속에서만 실천적 지도 능력을, 그리고 실천 활동과 이론 활동을 종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사회주의자 조직이 노동자 계급 혁명 정당 건설의 구심이 되고 추동력이 되는 것은 오직 그런 일련의 역사적 활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사회주의의 독자성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어떻게 형성되고 발전하는가?

 

혁명가들이 ‘사회주의 조직의 독자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서만 노동자 대중 조직에 대한 올바른 영향력 행사의 길이 제대로 열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혁명가들은 이 독자성을 이유로 노동자 대중 조직의 필요성과 고유함을 부정하거나 깔보는 짓은 절대 하지 않는다. 사회주의자 당은 노동자 대중 조직과 대립하거나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이 노동자 대중 조직을 맨 앞에서 이끄는 추동력이 돼야 하고, 이 노동자 대중 조직이 계급 투쟁을 매개한 역사적 자기 발전을 통해 사회주의에 도달하도록 이끄는 안내자가 돼야 한다.

 

혁명적 사회주의의 독자성이란 우리의 관념이나 스스로의 자임 속에서가 아니라 노동자 대중 조직의 활동가들과 대중 속에서 존경받고 영향력을 넓히며, 사회주의자들이 제시하는 단결 투쟁의 방향이 노동자 대중 조직을 전진과 승리의 길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입증’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제대로 실현된다. 현장 분회, 정치 신문, 현장 신문 등은 노동자 대중 조직 속에서의 실천을 가장 정력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수단이자 작전 기지로 작동할 때만 비로소 지식인들의 자족적 세계를 넘어서서 노동자 해방 사회를 향하는 혁명적 사회주의의 필수적 일부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혁명 조직의 발전이 노동자 대중 조직을 전진시키는 가장 중요한 추동력이 되게 만들고, 반대로 노동자 대중 조직의 전진이 혁명 조직 발전의 가장 중요한 추동력이 되게 하는 것, 바로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주의 독자성의 핵심이다.

 

 

공동 전선

 

자본가 계급은 부분적으로든 전면적으로든 쉬지 않고 노동자들을 공격한다. 그에 따라 노동조합은 거듭 전투의 무대에 올라설 것인지, 아니면 무참히 파괴되고 굴종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사회주의 조직은 이런 계급 투쟁의 과제에 제대로 응답하기에는 아직 너무나 작다. 즉 객관적 정세와 주체적 역량 사이의 간극이 대단히 크다. 이 간극을 좁히면서 계급 투쟁에 능동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수단이 바로 공동 전선이다.

 

우선 우리는 현재 한국에서는 거의 유일한 계급 투쟁의 조직자이며 노동자 단결 투쟁 기관인 노동조합에 주목한다. 나아가 우리는 적절한 토대가 있다면, 노동자 투쟁의 추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는 가장 선진적이고 전투적인 노동자들의 공동 전선을 조직한다. 공동 전선의 범위는 쟁점에 따라 지역이나 전국 수준으로 확장될 수 있다. 사회주의자들은 이러한 공동 전선을 활용하며 현재 자신의 역량으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힘을 발휘해 계급 투쟁에 개입하고,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현실적 수단을 움켜쥘 수 있다. 바로 그렇게 계급 투쟁의 절실한 과제에서 비껴나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응답하는 방식으로 역량을 키워 가야 한다.

 

공동 전선 활동에 참여하면서 앙상한 사회주의적 교조를 노동자들에게 주입하고, 기계적인 방식으로 우리의 원칙만을 선언하면서 다른 정치 세력과 우리를 구별하는 데 매달리면 안 된다. 공동 전선에 참여하는 노동자들의 간절한 열망과 요구에 응답하면서 계급 투쟁을 실질적으로 전진시키는 방식으로, 나아가 노동자 운동의 단결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방식으로, 마지막으로 공동 전선에 참여하는 노동자 자신의 투쟁 경험과 긴밀히 연결되는 방식으로 분투해야 한다. 그래야 기회주의, 개량주의 세력의 영향력을 실제로 제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더 전면적으로 계급 투쟁에 개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고, 더 강력한 공동 전선 전술로 뻗어나갈 수 있다.

 

 

무엇이 핵심 고리인가?

 

사회주의자 당은 노동자 계급이 나아갈 방향을 선전 선동을 통해 안내하는 당일뿐만 아니라 노동자 투쟁과 노동자 운동을 실제로 이끌어가는 능동적인 전투 정당이어야 한다. 우리는 선전과 개별 조직화를 통해 소수의 중핵을 조직하고 있다가 혁명의 시기가 되면 노동자 계급 혁명 정당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소수파의 대기주의와 수동주의에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다수파는 치열한 실천을 통해 노동자 계급의 계급 투쟁 능력을 드높이고, 계급 투쟁의 길에서 노동자 계급 전위들을 사회주의 강령으로 안내하는 능동적인 투사들을 통해서만 노동자 계급 혁명 정당을 건설할 수 있다고 단호하게 주장한다.

 

현실에서 등장한 계급 투쟁의 요구에 복무하는 과정은 우리의 선전, 선동, 개별 조직화를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는 가장 적극적인 계기다. 또한 선전 선동의 진정성과 진짜 가치는 오직 계급 투쟁 속에서 우리가 전개하는 구체적 실천에 의해 판가름되고 증명된다. 개별 조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실천적 책임 의식, 능동적 투쟁 정신을 결여한 수동적 인자를 조직해서는 안 된다. 혁명 조직의 개별 조직화 작업은 단순히 선전과 교육만이 아니라 계급 투쟁에서의 실천을 중심으로 재구성해야 한다. 한마디로 현재 정치 신문, 현장 신문, 노동자 개별 조직화 작업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서라도, 노동자 투쟁의 대안 지도력을 형성하기 위한 맹렬한 실천 작업에서 성공해야만 한다. 바로 이것이 선전주의 서클과 혁명 조직 사이의 가장 중요한 경계선이다.

 

지금 시기는 노동자 계급이 혁명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주인공으로 단련돼 가는 과정이자 바로 그러한 계급 투쟁을 사회주의자들이 선도하고 이끎으로써 미래의 혁명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노동자 혁명 정당의 지도력이 형성돼 가는 시기로 이해해야 한다. 우리의 주체적 준비 정도나 계급 투쟁이 상승 국면인지 하강 국면인지는 우리가 계급 투쟁에 개입하는 수단과 방법을 찾을 때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수 있고, 마땅히 돼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주체적 준비 정도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의 주체적 역량을 총동원해 해당 시기 계급 투쟁에 최선을 다해 개입해야 하며, 최대한의 능동성으로 실천적으로 분투해야 한다는 혁명적 사회주의 정치 활동의 기본 방향, 노선을 결코 변경시킬 수 없고, 절대 그래서도 안 된다.

 

 

노건투의 역사와 우리가 나아갈 길

 

노건투는 노동자 계급의 혁명적 잠재력을 꽃피워 자본주의를 철폐하기 위해 꼭 필요한 혁명적 노동자 당 건설의 토대를 놓으려 분투했다. 노건투는 ‘노동자 운동과 노동자 투쟁의 대안 지도력’을 세워 내는 것이 노동자 혁명 정당 건설의 관건임을 천명했고, 부단히 도전해 왔다. 노건투는 선전 선동이란 과제와 대안 지도력을 건설하기 위한 치열한 대중적 실천이란 과제를 결코 대립시키지 않으려 노력했고, 오히려 상호 침투를 통한 종합을 시도해 왔다. 경제 투쟁과 정치 투쟁 모두에서 다양한 공동 전선을 적용했고 실험했으며, 노동조합의 공식 직책까지 포함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도력 형성이란 과제에 도전해 왔다. 불행하게도 노건투는 그 과정에서 조직 내의 정치적 차이 때문에 더 이상 통일적인 활동이 불가능하게 됐다.

 

새 조직 결성에 나서는 다수파의 방침은 노건투의 이러한 역사적 분투를 계승하는 데서 출발한다. 다수파는 노건투의 뼈저린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전면적으로 대담하게 계급 투쟁에 뛰어들어 지도력을 배우고 훈련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실천적 능력과 연계해 이론적 능력(선전 선동, 개별 조직화 등) 또한 더욱 상승시켜 나갈 것이다. 우리는 개량주의, 중도주의 등에 맞서 혁명적 사회주의 강령에 무한히 헌신할 것이다.

 

다수파는 결코 사기 저하와 청산주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지식인에게 익숙한 추상적 선전주의로 절대 퇴각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우리는 계급 투쟁의 대안 지도력을 형성하기 위한 일련의 전투에 열 배의 각오와 자신감, 열정으로 치열하게 도전해 이론과 실천을 종합한 사회주의 정치 활동의 빛나는 전형을 기필코 창조할 것이다. 그래서 전투적이고 혁명적인 노동자 계급 정당 건설을 향해 중단 없이 전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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