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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투쟁중

프랑스 푸조공장 화물노동자파업이 승리하다

 

 

 

128, 푸조 쁘와시(파리 도심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지역) 자동차공장의 화물노동자 30명이 9시간 동안 파업했다. 이 파업으로 쁘와시 자동차공장은 완전히 멈췄다. 1121, 사측은 수당을 폐지하거나 삭감시킬 경쟁력 협약에 노조가 합의하게 만들었다. 이런 임금삭감은 화물노동자 1인당 약 월 300~400유로(40~55만원)가 줄어드는 것을 뜻했다. 여느 때처럼 사측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선 이런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노동자들은 속지 않았다. 사전에 잘 준비한 뒤, 월요일 아침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모든 노동자가 참여했다. 이들의 요구는 간단했다. “경쟁력 협약을 철회하라!”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쁘와시공장 전체가 멈췄다. 처음에 전화로 건방진 태도를 보였던 사장이 부랴부랴 현장에 나타나 금방 완전히 항복했다. 심지어 파업 시간에 대해서도 임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걸 보고 노동자들은 자기 힘을 알아차렸다. 그래서 사측이 6개월 뒤에 폐업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안전장치를 요구해 사측의 양보를 받아냈다. 파업에 대해 어떤 징계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따냈다.

 

이 파업은 노동자들이 단결하고 결단해서 투쟁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이탈리아, 노동법 개악에 맞선 100만 파업

 

 

 

1025일 대규모 시위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1212일 두 노총(CGILUIL)의 호소에 응해 100만 명이 파업하고, 수십만 명이 거리로 나왔다. 로마, 밀라노 등 이탈리아 전역의 54개 도시에서 거리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총파업과 시위는 이탈리아 최대노총인 노동총동맹(CGIL)의 조직 동원력을 드러냈다. 무엇보다도 노동자 상당수가 정부의 공격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점을 자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번 투쟁은 이탈리아 렌치 총리의 노동법 개악에 맞서 벌어졌다. 렌치 총리는 부당해고를 막는 노동법 18조를 개악하려 하고 있다. 또한 3년 동안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고용해 언제든 짜를 수 있게 하려 하며, 노동자에 대한 자본가의 감시통제권도 강화하려 한다.

 

이탈리아 렌치 정부는 경제가 어려운데 실업을 극복해야 하고, 기업가가 고용을 늘리게 해야 한다는 위선적 구실을 내세웠는데, 실제로는 자본가들에게 노동자를 맘대로 주무르고 쉽게 짜를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주려는 것일 뿐이다. 이런 점은 박근혜 정부를 빼닮았다. 자본가 정부들은 지금 어느 나라에서나 자본가들의 이익을 충실히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탈리아자본가단체 대표는 렌치 정부가 자신들의 꿈을 실현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노동총동맹(CGIL)이 수년간의 무기력에서 약간 벗어난 듯한 모습을 보인 건 무엇보다 정부가 자신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각인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번 총파업을 주도한 수잔나 카무쏘 노동총동맹 사무총장은 12정부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정부가 한 발만 물러서면 기꺼이 협상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12일 파업 이후에 어떻게 투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노동자들에게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정부와 자본가들의 공격을 정말로 격퇴하려면, 노동자계급이 하루 총파업 이상으로 자기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 12일 총파업은 시작일 뿐이며, 본격적 전투가 아직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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