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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투쟁중 - “인종차별은 살인이다”

노건투 2014.12.11 09:17 조회 수 : 509

세계는 투쟁중

인종차별은 살인이다

미국 전역에서 울려퍼지는 분노의 함성

 

 

 

미국 전역에서 인종차별에 맞선 시위가 거세게 지속되고 있다.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18세 흑인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쏴죽인 백인경찰 윌슨이 무죄 평결을 받은 지 9일 만에 뉴욕에서 흑인 에릭 가너를 목졸라 죽인 백인경찰 다니엘 판탈레오조차 불기소 처분되자 분노가 폭발했다.

 

뉴욕에서는 수천 명이 쏘지 마!”, “숨쉴 수 없다!”고 외치며 시위했다. 이 두 슬로건은 각각 퍼거슨 사건과 뉴욕 사건을 상징한다. 뉴욕, 클리블랜드, 워싱턴DC,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시카고, 보스톤, LA, 뉴올리언즈 등 수많은 도시에서 시위대가 도로와 다리를 점거하며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장난감 총 갖고 놀던 12세 흑인소년도 살해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흑인 살해 사건은 매우 자주 일어난다. 최근 한 달 사이에 브룩클린에서는 백인 경찰이 아카이 걸리를 계단에서 쏴죽이는 사건도 벌어졌고, 심지어 클리블랜드에서는 운동장에서 장난감 총을 갖고 놀던 12세 흑인소년 타미르 라이스를 경찰이 총으로 쏴죽이는 사건도 벌어졌다.

 

이처럼 흑인에 대한 백인경찰의 살해사건이 잇따르고, ‘인종차별은 살인이다고 외치는 시위가 널리 확산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폭동수준으로까지 나아가자, 정치인들이 사태 진화에 나섰다.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흑인이 백인보다 더 많이 잡혀가고, 더 많이 감옥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오바마한테 대응팀을 꾸리자고 제안했다. 오바마는 시위가 거세지는 것을 우려하며 뿌리 깊은 인종차별은 하룻밤에 해결할 수 없다고 지껄였다. 이런 지배자들의 위선적 제스처로는 인종차별을 전혀 해결할 수 없고, 또 다른 흑인 살해사건을 막을 수 없다.

 

 

흑인대통령 시대에 흑인차별 더 심해져

 

인종차별은 오직 노동자민중의 투쟁으로만 극복할 수 있다. 백인 전용 학교, 백인 전용 식당, 백인 전용 화장실에 흑인은 들어갈 수 없고, 백인 전용 버스 앞좌석에 흑인은 앉을 수 없었던 극심한 인종차별은 1960년대에 수년 동안 점거농성과 대규모 시위를 흑인들이 직접 벌였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 현재 미국에서 자행되고 있는 백인경찰의 흑인살해 행렬도 투쟁을 확산시킬 때만 끝낼 수 있다.

 

한편, 미국에서 인종차별은 ‘200년 묵은 악습이기도 하지만, 위기에 처한 자본주의가 날마다 부추기고 있는 자본주의 병폐이기도 하다. 흑인들은 미국에서 고용, 교육, 복지 등 여러 측면에서 여전히 차별이 심한데, 미국 지배자들은 노동자민중을 분할통치하기 위해 이런 차별을 유지, 확산시키는 것이다.

 

흑인대통령 시대에 흑인차별이 심해지는 역설은 이런 이유 때문에 발생한다. ‘여성대통령 시대에 여성차별이 심해지는 역설이 한국에서 발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미국 인종차별 반대 시위는 지금 백인경찰과 사법부 등을 규탄하고 있지만, 이런 시위에 앞장서는 사람들 속에서는 인종차별을 낳는 자본주의 폭력체제 전반에 대한 문제의식이 자라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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