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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도요타 오냉공장,
1주일 넘게 임금인상 파업으로 뜨겁다

 

3월 31일 목요일부터 지금까지 파업이 프랑스 북부에 있는 도요타 오냉공장을 강타하고 있다. 이 파업은 오냉 지역에서 3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소맹 지역의 도요타 보쇼쿠 공장의 3월 28~29일 파업에 뒤이어 일어났다.[30킬로미터이면 대략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경주 부품사들 사이의 거리다.] 도요타 보쇼쿠 소맹 공장은 도요타 오냉 공장에서 조립하는 소형차에 들어가는 시트를 만들어 직서열로 공급하는 도요타 자회사다.

 

도요타 보쇼쿠 공장 노동자 200명 가운데 90%가 파업에 참여해, 파업 2일만에 도요타 본공장의 생산이 타격을 받자, 사장은 1.9% 기본급 인상과 800유로[약 125만원]의 상여금 인상안을 내놓았다. 이것을 통해 오냉 공장 도요타 노동자들은 소맹 공장 부품사 노동자들이 한 달에 200~300유로[약 31만원~47만원] 이상의 임금 인상을 쟁취했다는 것을 이해했다.

 

부품사 파업에 고무받아 원청 노동자들도 파업에 나서다

 

일본에서 오는 부품의 방사능 오염 위험성에 대해 사장이 거짓말을 했고, 그것을 이용해 휴업 조치를 때리고 모든 노동자들을 집에 돌려보냈기 때문에 도요타 오냉공장 노동자들은 이미 화가 상당히 나 있던 상태였다. 가령 사장은 부품이 일본에서 배로 왔기 때문에 방사능 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부품이 비행기로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개조(파랑팀과 노랑팀)의 총회에 노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노랑팀 450명과 파랑팀 500명의 노동자들이 파업 찬반투표에 참가했다. 여세를 몰아 두 팀의 모든 노동자들이 3월 31일 오후 1시 반에 모여 함성을 지르며 파업을 시작했다. 여기엔 토요토미[일본 난방회사] 파업노동자 30명도 참여했다. 도요타 보쇼쿠 노동자도 와서 특별상여금과 파업기간 임금을 쟁취한 것에 대해 설명했다.

 

4월 1일 7명의 남성 노동자, 7명의 여성 노동자, 그리고 6개 노조 대표자들로 이루어진 파업위원회가 선출됐다. 파업위원회에는 600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대표하기 위해 1명의 비정규직도 참가했다.

 

4월 4일(월)과 5일(화)엔 파업이 더 강화됐다. 1,000명에서 1,100명에 이르는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했다. 이 공장에는 3,000명의 정규직 노동자들과 600명의 비정규직이 있으므로, 상당수의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여한 셈이다.

 

프랑스 도요타 노동자들이 왜 이렇게 임금인상 파업에 적극 나섰는가? 다음 문구가 그 이유를 잘 말해준다. “가스, 전기, 방세, 식료품비, 보험료 모두 올랐다. 따라서 임금도 올라야 한다.”

 

파업 깨려는 새빨간 거짓말

 

도요타 사측은 파업에도 불구하고 생산은 잘 돌아간다고 믿게 만들려고 속임수를 썼다. 파업에 1,000명가량 참가하고 있는데도, 500명도 안 된다고 거짓말했다.

 

그리고 사측은 파업 불참 조합원, 600명의 임시직, 관리자, 사무직 노동자들을 특정 생산라인에 집결시켰다. 하지만 생산은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4월 4일(월), 노랑팀에서는 평소의 395대 대신 191대만 생산했다. 4월 7일(목), 파랑팀에서도 395대 대신 210만 생산했다. 파업이 1주일을 넘어가는데도 기껏해야 절반만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곳곳에서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차들이 라인을 빠져나갔기 때문에, 대다수 차량은 불량품이었다. 라인 생산에 익숙하지 않은 관리자, 사무직 노동자들이 얼마나 버틸지도 알 수 없다. 평상시보다 노동조건이 더 빡세졌기 때문에, 일부 노동자들은 일을 그만두고 파업에 합류했다.

 

부품 트럭도 공장 주차장에 쭉 늘어서 있다. 그리고 실을 차가 부족하기 때문에 기차도 역에 그냥 서 있다. 그래서 2009년 봄 파업 때와 다르게, 노동자들은 공장문 앞에서 트럭을 막을 필요를 잘 느끼지 못한다.

 

다른 한편, 각 조별로 파업노동자들은 작업에 복귀하거나 파업 대열에서 벗어난 노동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한다. 더구나 많은 노동자들이 이런 노력을 한다.

 

자신감 갖고 요구를 확대하다

 

파업노동자들이 처음에 내건 요구는 다음과 같았다. 800유로[약 125만원]의 특별상여금을 지급할 것. 13번째 월급을 지급할 것[한 달치 월급 추가 지급](비정규직을 포함해 모든 노동자들에게). 하지만 파업노동자들은 총회를 통해 민주적으로 논의하면서 요구를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파업위원회를 무시하고 교섭에 나오지 않는 사측을 압박하기 위해 파업이 하루하루 지날수록 특별상여금 액수를 100유로씩 올리기로 했다. 그래서 4월 4일 월요일엔 900유로, 화요일엔 1000유로로 올렸고, 4월 8일 금요일에는 1300유로로 올렸다. 파업기간 임금 지급도 요구했다. 또한 사측의 공개사과도 요구하고 있다. 왜냐면 사측 임원 회의에서 어느 임원이 노동자들더러 “게으르다”고 망언을 했기 때문이다.

 

도요타 자본가는 “일본에서 쓰나미가 일어났다. 지금은 파업할 때가 아니다.”며 파업 분위기를 위축시키려 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이렇게 맞받아치고 있다. “우리는 그 사태에 대해 책임이 없다. 도요타는 세계 최고의 회사이고, 지난 수년 간 수십억 유로를 벌어들였다. 그런데도 일본의 쓰나미 희생자들에게 고작 2백만 유로만 내놓은 도요타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돈을 지불할 수 있고 또 지불해야 한다.”

 

파업 확산을 위한 공단 순회선동, 거리와 인터넷 선전

 

4월 4일(월), 500명의 파업노동자들이 공단 순회 선동을 했다. 특히 같은 요구를 내걸고 2009년에 자신들과 함께 파업했던 시몰데 플라스틱(자동차 부품)공장을 관통했다. 시몰데 공장 노동자들은 따뜻하게 환영했고, 파업노동자들은 모두 이 공장 방문에 만족스러워 했다.

 

4월 5일(화), 200명의 파업노동자들이 발레시안 시내에서 임금인상의 정당성을 알리는 유인물을 배포했다. 거기에서도 반응이 매우 좋았다. 어느 파업 보도 기사에 따르면, “물가 인상에 따른 생계비 상승 압력이 모든 사람의 눈앞에 닥친 현실이기 때문에, 임금인상 투쟁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좋다.” 임금인상을 위해 파업해야 한다는 생각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파업노동자들은 다른 여러 가지 행동계획을 상상하고, 논의하고 있다.

 

또한 파업위원회는 전국의 모든 노조와 단체들을 향해 파업투쟁 기금을 지원해달라는 전국적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런 운동 덕분에 파업노동자들은 돈 때문에 위축당하지 않고, 더 자신감 있게 싸우고 있다.

 

또한 파업위원회는 모든 노동자들이 자기 의견을 낼 수 있고, 일일 파업속보, 파업 관련 보도기사, 동영상 등 많은 자료들이 있는 파업 블로그도 만들었다.(www.grevetoyota.blogspot.com) 이 파업 블로그는 파업 당시의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 게시판과 비슷하게 상당히 활성화되고 있다.

박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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