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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노동자민중 투쟁은 곧 우리의 투쟁이다!

노건투 2011.02.08 17:17 조회 수 : 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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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노동자민중의 투쟁은 곧 우리의 투쟁이다.

가장 강력한 연대는 한국 자본가계급과 이명박 정부에 맞선 단호한 투쟁을 벌이는 것이다.

 

 

이집트 노동자민중 투쟁은 곧 우리의 투쟁이다!

 

튀니지 노동자 민중이 23년 집권한 독재자를 쫓아내자, 이집트 노동자 민중도 독재자 무바라크를 쫓아내려고 떨쳐 일어섰다. 2월 1일 이집트 노동자들이 총파업을 벌였고, ‘백만명 행진투쟁’을 전개했다.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은 투쟁을 꺾기 위해 온갖 양보 쇼를 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무바라크의 즉각 퇴진 없는 어떤 조치도 화장술일 뿐”이라고 비웃으며 타흐리르(해방) 광장을 점거한 채 시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투쟁은 알제리 · 요르단 · 리비아 · 예멘 등은 물론이고 발칸반도의 알바니아*세르비아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극심한 불평등과 끔찍한 억압, 미국에 대한 분노 폭발

 

이집트*튀니지 등의 폭발적 투쟁은 독재정권 하의 극심한 불평등과 끔찍한 억압에 대한 분노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영한다. 이집트 무바라크는 1981년부터 30년 동안 장기집권하면서 78조 원을 빼돌렸다. 철강 · 시멘트 · 목재 · 비료 등의 산업을 독점하며 부를 쌓았다. 하지만 이집트 인구의 약 40%는 하루 2달러(2,234원) 미만으로 살며, 젊은 층 대다수가 실업자이고, 문맹률이 29%에 이를 만큼 노동자 민중의 삶은 처참하다. 또한 2000년부터 10년 사이에 125명이 고문으로 죽었을 정도로 독재정권의 탄압도 혹심했다. 그래서 화산이 폭발하듯, 차곡차곡 쌓였던 억눌린 분노가 한꺼번에 터지고 있다.

 

이들의 투쟁은 미국 등 제국주의 강대국에도 맞선 것이다. 오바마는 이집트 투쟁 초기에 “무바라크는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라고 했다. 무바라크가 오래도록 ‘친미 대표주자’인 이스라엘의 대리인 역할을 했고, 미국의 이란 정책을 편들었으며, 이라크 친미 꼭두각시 정권을 지지해왔기 때문이다. 만약 이집트에서 친미 정권이 무너지면 미국의 중동패권이 크게 타격받고, 석유공급 통제권도 위태로워질 수 있기에 미국은 지금 투쟁의 확산을 차단하려고 온갖 수작을 부린다.

 

경제위기 고통전가에 맞선 선 투쟁

 

지금 이집트 · 튀니지 등의 투쟁은 경제위기의 고통을 죄다 노동자 민중에게 떠넘기려는 자본가들과 그 정권들에 맞선 세계 노동자 민중 투쟁의 선봉에 서 있다. 2008년 세계경제위기는 이집트 · 튀니지 노동자 민중의 실업과 빈곤을 더욱 심화시켰다. 그리고 세계의 주요 은행 · 증권사 · 대기업이 원자재와 곡물 투기에 나서 떼돈을 벌었기 때문에, 그 투기에 따른 물가폭등으로 다른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집트 · 튀니지에서도 노동자 민중은 허리띠를 바짝 조를 수밖에 없었다.

 

경제위기의 고통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는 방식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세계 어디에서나 노동자들은 커다란 고통을 겪어 왔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결코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 않았다. 작년만 하더라도 유럽에서, 중국 · 인도 등 동남아에서 거대한 투쟁물결이 일렁였다. 그리고 올해 연초부터 아프리카 · 중동에서 투쟁물결이 폭발적으로 솟구치고 있다.

 

우리도 일어설 수 있다

 

결국 이집트에서 파업을 하고 거리로 뛰쳐나온 노동자들은 유럽 · 중국 · 인도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모두 우리 한국 노동자의 형제자매이며, 세계 노동자계급의 일부다. 이집트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노동자들도 실업과 가난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집트 · 튀니지에서처럼 ‘노골적 독재’ 정권이든, 한국에서처럼 ‘민주적’ 가면을 쓴 정권이든 자본가정권은 모두 노동자계급을 쥐어짜 배를 불리는 데만 혈안이다. 그리고 자본가정권들은 노동자계급을 더 잘 쥐어짜고, 더 잘 통제하기 위해 서로 손을 잡는다.

가령 튀니지에서 한창 타오른 투쟁의 불꽃이 이집트로 막 확산되려던 1월 19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집트를 방문해 사회간접자본 건설, 원자력과 수산업 등 여러 분야의 협력방안에 합의한 뒤 “이집트는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다”고 호평했다. 노동자들의 목을 바짝 죄어왔던 이집트 자본가 독재정권에 대해 이명박 정권은 ‘안정된 국가’라며 칭찬하고 지지해주었던 것이다.

 

이런 자본가정권의 연대에 맞서 우리 노동자들도 국제적으로 연대하자. “이집트 노동자투쟁은 우리의 투쟁이다”라는 노동자의 목소리가 널리 울려 퍼지게 만들자. 무엇보다도 가장 강력한 국제연대는 한국 자본가들과 이명박 정부에 맞서 거대한 투쟁을 전개하는 것이다. 이집트 노동자 민중이 숨막히는 30년 철권통치조차 뚫어내고 저렇게 폭발적인 투쟁을 벌일 수 있다면, 한국 노동자 민중도 거대한 투쟁을 충분히 벌일 수 있다!

박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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