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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강도들이 소말리아 해적을 없앨 수 있을까?

노건투 2011.02.05 16:34 조회 수 : 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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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소말리아 내전, 군벌에게 목숨을 담보로 고용되는 것 말고는 택할 길이 없는 소말리아 소년들

그들을 해적질과 전쟁터로 내몰고 있는 것은 누구란 말인가?

 

제국주의 강도들이 소말리아 해적을 없앨 수 있을까?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한 피해가 늘어나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 지배자들이 이들에 대한 응징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강력한 물리적 응징으로 이 해적들을 없애버릴 수 있을까?

 

제국주의 열강이 해적을 만들어냈다

 

“우리가 요구하는 돈은 그동안 소말리아 해변이 파괴된 것에 비한다면, 그리고 우리가 경험한 참상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최근 20년 동안의 내전과 무정부 상태를 틈타, 아시아와 유럽의 자본주의 국가들은 소말리아 해변에서 불법어업을 감행하고 수많은 쓰레기를 버려왔다. UNEP(유엔환경계획)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쓰레기는 핵폐기물을 포함해 각종 중금속이 포함된 산업폐기물, 병원 쓰레기, 공장 폐기물들이었다. 영세한 소규모 어업에 의존해 살아왔던 다수의 소말리아 민중은 이 때문에 생존의 터전을 완전히 파괴당했다.

 

소말리아 민중이 강요당한 참상은 이것만이 아니다. 150년의 식민통치, 30년에 걸친 전쟁, 그리고 제국주의 열강들이 부추긴 20여년의 내전과 무정부 상태는 소말리아 인들의 삶의 밑바닥을 송두리째 빼앗은 것이다. 1992년 ‘희망회복’이라는 그럴듯한 이름으로 시작된 미국의 군사작전은 무려 1,000여 명에 이르는 소말리아 민간인을 학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민중을 먹여 살릴 길은 해적질밖에 없다며 부패한 군벌들이 우후죽순 나타났다. 총을 들 힘만 있다면 10대든 20대든 이 부패한 군벌들을 택하고 있다. 해적질을 통해 얻어낸 돈은 군벌들뿐만 아니라 정부에게도 흘러들어간다. 젊은이들은 이들에게 목숨을 담보로 고용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들 해적이 소말리아 민중에게 ‘영웅’처럼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소말리아에서 민중의 삶을 지탱할 수 있을 만한 사회기초가 완전히 무너져버린 상황을 반영하는 것이다.

 

“우리가 보기엔 그들[제국주의 열강]의 행동이 해적질보다 더 심하다”고 소말리아의 민중은 말한다. 제국주의 세력이 망가뜨린 소말리아의 비참한 현실을 보며 미국을 비롯한 자본주의 열강들에 대한 분노를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 국가들에 의해서 소말리아 해적들이 육성돼 왔다고 해도 전혀 과하지 않다.

 

계속되는 아프리카에 대한 수탈

 

비단 소말리아뿐이겠는가? 아프리카 대륙의 수많은 지하자원과 정치적·군사적 요충지를 차지하기 위한 자본주의 열강들의 제국주의적 개입은 과거의 ‘식민지 정책’과 방식에서 조금 다를 뿐 지금도 여전히 민중의 삶을 파탄시키면서 진행 중이다.

 

여기에 한국도 머리를 들이밀었다. 제국주의 열강들의 편에 서서 파병을 확대해가고 있다. 한국의 자본가정부는 해외파병의 근거로 에너지 안보나 이른바 국익 따위를 거들먹거린다. 하지만 이라크 파병의 경험이 뚜렷하게 증명했듯이, 미국 등 제국주의 강도들과 손잡고 설치는 것은 지배계급의 이익을 위한 것일 뿐 우리의 이익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오히려 이번 해적 소탕작전 직후 드러나듯이 한국인에 대한 테러와 보복의 위협만을 가중시킬 뿐이다.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더욱 강력한 응징이 필요하다는 자본가들의 주장은 해적질을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나온 주장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제국주의 자본가들은 해적을 표적으로 삼아, 자신들이야말로 소말리아를 망쳐온 장본인이라는 추악한 진실을 감추려 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소말리아의 석유를 노린 또 다른 본격적 약탈전쟁의 명분으로 삼으려 할 것이다.

 

소말리아의 해적을 소탕하고 싶은가? 그러면, 이 해적이 범람하게 만든 원인 제공자인 제국주의 자본가들을 먼저 소탕해야 할 것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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