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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기회가 왔다, 현장투쟁과 대정부투쟁을 결합시키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철도를 비롯한 노동자들은 물론이고 단 한 번도 시위에 참가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촛불로 모이고 있다. 심지어 중고생들은 ‘혁명정부를 세우자’는 과감한 주장을 내걸었다. 
 박근혜 정권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노동개악이나 조선산업 구조조정은 멈추지 않고 있다. 절대적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는 박근혜 퇴진이 아직 재벌정권의 심장을 겨누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정부투쟁의 물꼬는 터졌다

 

 11월 3일 현대중공업노조는 4시간 파업 후 태화강역에서 “최순실이 시키더냐, 구조조정 중단하라”라는 모토를 내걸고 집회를 진행했다. 현중노조는 이미 파업 중인 철도 등 공공부문을 제외한다면, 광화문의 20만 촛불을 조직노동운동 진영이 따라잡지 못하는 가운데 가장 먼저 파업대오의 힘을 밖으로 표출한 노동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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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노조 조합원들이 3일 오후 1시 50분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오마이뉴스).


 그동안 희망퇴직, 분사, 저성과자 퇴출 등 그 규모와 강도에서 최악의 구조조정을 당하고 있던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의 배후이자 실질적 키를 쥐고 있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투쟁을 선언했다. 이제 촛불로 모인 수십만 명이 대정부투쟁의 물꼬를 터줬고 이들과 함께 박근혜 퇴진과 구조조정 중단 투쟁을 거대하게 결합시키는 일만 남았다.

 

 

대정부투쟁과 현장투쟁의 결합


 10월 31일 발표된 조선산업경쟁력강화방안은 비상계획을 조기에 실행한다는 게 핵심이었다. 구조조정으로 희생당한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이라곤 고급설계인력 위주인 5,500여 명의 재취업 지원이 고작이다. 심지어 노동개악의 핵심인 성과연봉제와 직무급제를 확대하겠다고 한다.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경제부총리로 내정됐다. 사실상 꼬리자르기만 할 뿐 경제위기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구조조정은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심산이다. 
 결국, 대정부투쟁을 확대 강화할 뿐만 아니라 현장의 구조조정 저지투쟁을 전면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특히, 지금과 같이 정권이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선 더욱 강한 현장의 반격이 필요하다. 전면적인 반격은 재벌만을 위한 정권에 실망한 대다수 노동자민중에게 지지받을 것이다. 결코 외롭지 않은 투쟁은 조합원의 자신감을 끌어올릴 것이고 더욱 많은 노동자가 참여하는 투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수십만 촛불의 열기를 현장으로


 지금까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맥없이 당해왔다. 결연한 투쟁을 수차례 선언했지만 실제 실행되지는 않았고 사측은 더욱 자신감을 갖고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조합원의 의지가 부족했다고는 볼 수 없다. 올해 임단협을 시작할 때만 해도 5~6천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아직도 투쟁의 핵심인 2천여 조합원이 끈질기게 파업을 이끌고 있다. 
 자본가 정권의 정점인 대통령을 식물로 만든 대중적 자신감은 반드시 현장의 자신감으로 바뀔 수 있다. 이 자신감은 스스로 밝힌 재산만 2조 4천억 원인 정몽준이 이 위기를 책임지도록 강제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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