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현중]돌파구는 어디에 있는가?

노건투 2016.10.10 12:12 조회 수 : 244

돌파구는 어디에 있는가?

 

 

 

투쟁이 길어지고 있다. 회사는 교섭에서 노조의 항복만 요구하고 있다. 적당히 양보하면 구조조정을 중단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분사를 걷잡을 수 없이 확대하고 있다. 희망퇴직, 분사, 하청업체 폐업으로 수많은 노동자의 생계를 파탄내고 있다.


자본은 처음부터 쉽게 타결할 생각이 없었다. 노동자들이 힘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자 공격을 확대하기로 맘먹었다. 수많은 조합원들은 더 굳세게 투쟁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만만치 않은 부담이 따르겠지만 전면 파업으로 자본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직 이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고 의견을 모아나갈 지도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객관적 상황이다. 그러나 희망은 분명히 있다. 그 희망을 얘기하기 전에 다시 한 번 투쟁 전술을 둘러싼 쟁점을 살펴보자.

 

 

 

조직력은 어떻게 지킬 수 있는가?


지도부 일부에선 전면 파업은 많은 희생이 따르기 때문에 책임지기 힘들다고 얘기한다. 그 희생과 결과를 누가 책임질 수 있느냐고 묻기도 한다. 강력한 투쟁은 피해야 조직력을 보존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구조조정을 막지 못하면 조직력은 무너진다. 무엇보다 자본은 노동자투쟁이 계속 뻗어나가고 노동자들이 단결과 연대를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때, 미래의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양보를 선택한다. 그렇게 해야만 희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이것이 희생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진정한 방법이다. 노동자들에게 다가올 피해만 먼저 따지고 형식적인 투쟁으로 조합원의 사기를 꺾는 건 장기적으로 노조를 더 약화시키는 길이다. 단호한 투쟁력이 없는 노조는 자본과 정부에 맞서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노조는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돌파구의 핵심은 금속노조 가입이 아니라 전면 파업


최근 노조는 민주노총 재가입 추진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물론 정부와 자본에 맞서 싸우고 있는 노동자 모두의 힘을 모아야 노동자권리를 지킬 수 있고 노동자해방으로 전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노총(금속노조) 재가입은 필요하고 추진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이 분사나 계열분리 등을 사실상 인정하고 허용하는 논리로 왜곡되어선 안 된다. 그리고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강력한 투쟁 속에서만이 금속노조 재가입은 본연의 의미를 가질 수 있고 제대로 추진될 수 있다. 구조조정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패배주의와 사기저하가 퍼질 수밖에 없다. 노동자들이 노조의 무기력만 목격한 상황에서 금속노조 재가입은 탄력을 받을 수도 없다. 다 깨지고, 다 갈갈이 찢기는 것을 막기 위한 전면적 투쟁이 돌파구다. 금속노조 재가입, 민주노조 강화의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공공부문 총파업이 갈 길을 보여주고 있다


철도, 건강보험, 서울대병원 등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총파업이 힘차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 결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지금까지의 과정만 봐도 노동자들의 잠재력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사회적으로 고립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노동자민중의 지지를 받아가며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강력한 파업으로 박근혜 정부를 고립시키고 있다. 헬조선의 변화를 바라는 노동자민중의 열망 때문이다. 


현중 노동자들이 전면 파업으로 일어선다면, 비정규직과 사무직을 조직하는 등불로 선다면,  구조조정과 노동개악에 신음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지지와 연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현중의 문제를 사회 이슈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더 적극적인 실천을 조직하면서 지도부에 당당히 요구하자!


분사를 거부한 조합원들은 출근 투쟁을 시작했다. 하청지회 조합원들도 확산되고 있는 업체폐업에 맞서 끈질기게 싸우고 있다. 투쟁의 힘은 결코 죽지 않았다. <함성>과 <우리함께>와 같은 현장조직이 출퇴투와 중식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출퇴투와 중식선전전에 조합원들이 대거 참여한다면 더 많은 노동자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현장에 천막을 설치해 거점으로 활용한다면 노동자들이 더 많이 모일 수 있고 더 활발하게 토론하면서 더 많은 행동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


이제 현장의 조합원들과 활동가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 이런 실천에 적극 나서면서 집행부에 당당히 요구하자. 지금의 투쟁패턴을 반복하지 말고 전면 파업에 나설 것을, 자본의 잔인한 구조조정을 완전히 철회시키는 싸움을 조직할 것을.

 

노동자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배수의 진을 치고 모든 힘을 쏟아 붓자. 구조조정에서 저들의 정당성은 단 하나도 찾을 수 없다. 오직 이윤, 이윤을 위해 노동자들을 잔인하게 짓밟고 있지 않은가? 압도적 다수의 노동자민중은 노동자 살리기를 원한다. 희망퇴직·업체폐업 완전 중단, 분사 완전 철회, 원·하청 총고용보장을 위해 결단하자. 전면 총파업!

 

30116026772_1be09897f5_o.jpg

▲지난 9월 28일, 전체 조합원의 4시간 파업 모습. 조합원들이 힘찬 투쟁의 함성을 외치고 있다(사진=현중노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조선투쟁속보를 발간합니다 노건투 2016.07.21 121
37 [현중]기회가 왔다, 현장투쟁과 대정부투쟁을 결합시키자! file 노건투 2016.11.09 225
36 [현중]금속산별전환이 대안인가 노건투 2016.11.09 110
35 [현중] 이제라도 전면전을 향해 단호하게 나아가자! 노건투 2016.10.24 434
34 [현중]이것은 고의 살인이다! 저들은 도대체 얼마나 죽일 셈인가? file 노건투 2016.10.14 269
33 [현중]시간이 얼마 없다ㅡ 투쟁하려는 노동자가 먼저 일어서자! file 노건투 2016.10.14 382
32 [대조]올 것이 왔다. 대우조선 1,000명 희망퇴직, 분사 실시! 노건투 2016.10.10 215
» [현중]돌파구는 어디에 있는가? file 노건투 2016.10.10 244
30 [삼성]천일기업 노동자 인터뷰ㅡ"끝까지 가야지예!" file 노건투 2016.09.22 258
29 [현중] 이래도 분사가 사고를 일으키지 않는단 말인가 file 노건투 2016.09.22 153
28 [현중] 바로 지금이 가장 단호해져야 할 때 file 노건투 2016.09.22 272
27 [대조]더 구체적인 노동자 죽이기 계획이 발표되다 file 노건투 2016.09.11 209
26 [현중]대규모 천막농성을 시작으로 전면 총파업을 열어가자 file 노건투 2016.09.11 414
25 [현중] 이제 남은 건 하나, 전면 총파업 file 노건투 2016.09.07 1260
24 [현중]분사가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file 노건투 2016.09.07 721
23 [현중]분사가 노동자를 죽였다 file 노건투 2016.09.02 315
22 [삼성]하청노동자, 골리앗 상대로 싸움 시작하다 file 노건투 2016.09.02 249
21 [현중]이제는 선택해야 한다, 전면 총파업 file 노건투 2016.09.02 661
20 [현중]경비대, 하청조합원 납치하려 현중노조 사무실까지 침탈 file 노건투 2016.08.11 1361
19 [대조]현장 활동가와의 인터뷰 노건투 2016.07.28 200
18 [현중]골리앗의 울음 앞에 정면으로 제기되는 질문은 무엇인가? file 노건투 2016.07.28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