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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이 가장 단호해져야 할 때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잔인한 구조조정
 

지금 현대중공업에서는 한국 노동운동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잔인한 구조조정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만 4천 명 이상의 하청 노동자가 쫓겨났다. 해양 부분에서만 50여개 업체가 폐업했다. 해고와 비정규직화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분사는 초스피드로 확대되고 있다. 설비지원, 중기운전, 그린에너지, A/S 분사... 자고 일어나면 분사계획이 발표되거나 흘러나온다는 얘기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대로라면 조선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부문이 분사될 것이며 나중엔 조선 부분도 어떻게 쪼개질지 장담할 수 없다. 분사한 현대MOS 출범이후 산업재해는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언제 블록이 노동자 머리 위로 떨어질지 모른다. 여기에 희망퇴직, 저성과자 해고 공격까지 정말이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악랄한 구조조정이다.

 

저들은 그동안 엄청난 이윤을 가져갔다. 그 엄청난 이윤을 토해낼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노동자가 겪어야 할 고통은 안중에도 없다. 자본이 던지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엄청난 이득을 챙길 것이지만, 너희에게는 오직 해고와 분사뿐이다!”

 

이런 저들에게 양보를 기대하는 순진한 믿음은 우리 모두를 세계 NO.1의 해고와 착취의 늪으로 더 깊이 밀어 넣을 것이다.

 

 


지금이 가장 단호해져야 할 때

 

추석 이후 현대중공업노조 지도부는 ‘구조조정 중단 없이 16년 투쟁 마무리 없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얘기하고 장기투쟁을 선언했다. 그렇다. 구조조정을 중단시키기 위해선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 그런데 여전히 핵심이 빠져 있다. 바로 “단호함”이란 핵심 말이다.

 

교섭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없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났다. 우리가 양보한다고 저들이 양보하지도 않는다. 지금 정도의 힘으로는 어림없다. 자본가들은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는 위협에 직면해야만 양보를 고민한다. 그런 위협을 가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바로 노동자들이 자신이 가진 모든 힘을 쏟아 붓는 것이다. 전면 총파업으로 이윤의 통로를 틀어막아야 한다. 그 힘을 바탕으로 비정규직·사무직 노동자를 더 조직하고 전체 노동자의 힘을 끌어 모아야 한다.


파업은 우리의 시간을 자본가들이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행동이지만, 그렇다고 자동으로 시간이 우리 편이 되지는 않는다. 제 때에 필요한 전술을 적용하지 못하고 시간을 끌면, 결국 더 많은 자원을 갖고 있는 자본가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다.

 

 


감춰진 힘을 끌어내자
아직 노동자들의 힘은 채 20%도 발휘되지 못했다. 그동안의 투쟁도 결코 쉬운 건 아니었지만 수많은 조합원들은 묵묵히 어려움을 견뎌 왔다. 분사를 거부한 노동자들은 징계위를 거부하면서 대의를 위해 투쟁하고 있다. 단결은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단결의 힘을 더 강하게 끌어올리는 것, 단결의 힘을 전면 총파업으로 집중시키는 것이 문제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아직 투쟁에 동참하지 않는 동료들을 결코 설득할 수 없을 것이다.

 

이름뿐인 3천 결사대가 아니라 실질적인 선봉대를 일이백 명이라도 조직하자. 부서별 혹은 지단별로 다시 자발적인 선봉대를 모으자. 자택 대기자들의 현장 출입투쟁을 함께 조직하자. 집단적 천막 농성으로 매일 서로의 의지를 확인하고 지혜를 모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 부서별 혹은 지단별 전체 총회를 열어 투쟁 방향을 토론하자. 집단 업체 방문과 설명회를 통해 비정규직을 조직하고 비정규직 투쟁에 함께 하자.

 

우리에게는 자본가들과 정부에 보여주지 않은 힘이 있다. 공공부문 노동자들도 9월 27일부터 성과연봉제 저지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지금이야말로 더 단호하게 싸울 수 있는 방법, 더 굳세게 연대할 방법을 찾아야 할 때다. 그게 모든 ‘승리하는 파업’의 열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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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중공업노동조합)

 

 

 

‘전면 총파업하면 답이 나오냐’는 질문에 대해

노동자투쟁에서 만병통치약을 기대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있다. 저들의 이윤보따리에 강력한 타격을 계속 내리꽂지 않고 승리할 방법은 없다는 사실이다.

 

물론 우리 편에서도 손실이 발생한다. 그런데 파업에 나선 이상,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한다.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투쟁의 수위를 낮추고, 자본가들이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투쟁을 하는 것. 다른 하나는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것. 강력한 투쟁은 오늘 우리에게 손실을 입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 투쟁으로 내일 승리를 거머쥘 수 있고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
 

이제 평조합원과 활동가, 현장조직이 적극 나서야 한다. 전면 총파업 결단을 위해. 깨닫고 느끼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 노동자의 원칙이다. 지금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 분사를 철회시키지 못한다면, 희망퇴직과 업체 폐업을 중단시키지 못한다면, 대충 마무리하려 한다면 내일 더 큰 재앙이 닥칠 것이다.

 

4만이 넘는 현중 노동자의 운명이 달려 있다. 더 이상 노동자의 운명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거만하게 주인 행세를 하는 이윤벌레들에게 맡기지 말자. 공장의 진짜 주인은 바로 우리 노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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