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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리앗의 울음 앞에 정면으로 제기되는 질문은 무엇인가?

 

 

 

골리앗은 울고 있다
사측은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예정된 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설비지원 부문 994명 분사 통보에 이어 지난 15일 크레인 운전, 신호, 시설 정비 부문 722명 분사 계획을 통보했고 22일에는 희망퇴직 거부자 3명을 ‘저성과자’로 간주해 해고했다. 현대중공업의 저성과자 해고는 창사 이래 처음이다. 무더기 업체 폐업으로 하청노동자들은 계속 잘려 나가고 있다. 


최근 ‘삼일회계법인’은 현대중공업 경영진단 결과 설명회에서 “현대중공업이 개선안(자구안)을 이행하면 위기가 없다”고 발표했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경영개선계획을 계획대로 실행하면 영업이익 실현과 유동성 확보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무슨 의미인가? 대대적인 인원감축을 포함하고 있는 자구안을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했다고? 이미 그들이 말하는 ‘경영개선계획’ 자체가 노동자들에게는 최악이다. 노동자들의 상황은, 특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상황은 처참하다. 여기서 또 다시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다는 의미는 노동자들에 대한 공격을 더더욱 잔인하게 펼치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자본가와 정부에게 문제가 없어야 된다는 뜻일 뿐이다. 노동자들이 어떻게 되든 말든. 그들은 이러한 의도를 숨기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다. 지난 13일 회계법인 삼정KPMG도 삼성중공업의 1조 5천억 원 규모의 자구안이 적정 수준이라는 경영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역시 노동자 죽이기 구조조정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뜻이 숨어 있다.)


지난 25일 23차 단체교섭에서 노조가 회사에게 회사 안 철회로 휴가 전 돌파구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회사는 서로 입장 차이가 크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정면으로 제기되는 질문
누가 봐도 사측이 스스로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전혀 없다. 이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은 결코 회피할 수 없다. 강력한 생산타격을 조직하는 과감한 전면 총파업으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협상에 기대를 걸고 전면전을 계속 미룰 것인가? 이 기조가 토론되고 결정되어야 한다. 


현장에선 파업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조금씩 터져 나오고 있다. 물량팀을 비롯해 하청노동자들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공장에서 파업 효과를 높이는 가장 핵심적 방법은 바로 비정규직 노동자를 조직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싸우는 것이다.

 
그 의미는 단지 생산을 타격할 수 있는 힘이 늘어나는 것만이 아니다. 사측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교묘하고 악랄하게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대립시키려 할 것이다. 비정규직을 조직하고 투쟁에 같은 노동자로서 연대해야만 자본이 노리는 분열효과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 또한 이것은 노동자투쟁의 정당성을 움켜쥘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하청노동자들의 폐업 저지 투쟁에 연대하는 것은 기본이다. 현장공투위 전체 및 현장조직 활동가들을 시작으로 하청 조직화 교육을 빠르게 진행하고, 분과별·현장조직별로 하청조합원들과의 교류도 빠르게 넓혀가야 한다. 이런 교육과 더불어 하청조직화 캠페인(빨간우산 캠페인)을 지금보다 훨씬 폭넓게 진행해야 한다. 


단, 하청노동자 조직화와 연대가 정규직 노동자들의 강력한 투쟁을 미루거나 대체하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진정성 있는 투쟁, 결사적인 투쟁을 조직하지 않으면 그만큼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한 호소력은 떨어진다.  


조합원들은 생산을 타격할 수 있는 방법을 비롯해 다양한 투쟁전술을 가장 잘 알고 있다. 주·야조 전체 파업, 조선의 시작인 가공부를 세우기 위한 노력 등이 제안되고 있다. 이 전술이 효과적일 수도 있고 다른 전술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노동자들은 자본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전술들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토론해서 가장 효과적인 전술을 채택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노동자의 잠재력을 믿고 때늦지 않게 힘을 하나로 결집시켜 전면전으로 맞받아치는 것이다. 

 

 

 

노동자의 힘은 충분하다
휴가 때 사측은 분사 대상자를 뒤흔들기 위해 발악할 것이다. 수많은 하청업체를 폐업 시킬 수도 있다. 사측은 하청지회 조합원이 있는 업체를 집중적으로 겨눌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휴가 기간이라 하더라도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매일 소금꽃 피워가며 죽도록 일만 한 우리 노동자들이, 나의 소중한 동료들이 왜 무참히 희생되어야 하는가? 결코 자본의 이윤을 위해 노동자들이 이대로 쓰러질 수는 없다. 2006년~2015년 매출액 약 215조8800억 원, 영업이익은 약 11조7300억 원. 2016년 상반기 9000억 원 흑자 달성.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대주주 정몽준에게 돌아간 배당금 약 2795억 원.


위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고 누가 위기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는 분명하다. 필요한 것은 힘이다. 현중 노동자의 힘, 조선소 전체 노동자의 힘, 나아가 전체 노동자의 힘에 달려 있다. 이번 7월 투쟁에서 확인했듯 노동자는 이 힘을 충분히 갖고 있다. 사력을 다해 이 힘을 모아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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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파업을 진행한 현대중공업노조 조합원들의 집회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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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파업을 진행한 현대중공업노조 조합원들의 집회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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