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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파업총회 0922.jpg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하자!”(9월 22일 서울지하철노조 야간총회)

 

  7시 30분으로 예정된 야간총회. 15분밖에 안 남았는데도 여전히 조합원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고, 군자차량기지 3.16광장은 휑한 느낌이었다. “이거 왜 이래? 왠지 불길한데?” 하지만 근무를 마치고 부랴부랴 달려온 조합원들이 삼삼오오 계속 모여들었다. 
  거의 비어 있던 광장이 어느새 조합원들로 가득 찼고, 8시를 넘긴 시각에도 조합원들이 계속 들어왔다. 얼추 1,500명은 넘긴 듯. 서로 반갑게 손을 흔들며 얼싸안기도 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조합원들의 모습만으로도 “우리, 이렇게 살아있다!”고 외치는 것처럼 느껴졌다.
  조합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92.57% 투표율에 83.05% 찬성! 압도적인 가결이 선포되자 환호성이 울려 퍼진다. 야간총회에 모인 조합원들은 그 어떤 집회에서 들을 수 있는 것보다 우렁차게 구호를 외쳤고, 자신 있게 파업가를 불렀다. 
  ‘6,000번째 신규조합원 환영식’도 진행됐다. 발령받은 지 3개월이 채 안 된 이 여성조합원은 노조가 여성노동자의 권리에 더 많이 신경 쓰고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사회자는 “29년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닌 노동조합을 물려주고 싶다, 함께 잘 싸워나가자”고 응답했고, 모두가 따듯한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야간총회엔 꽤 많은 수의 젊은 조합원들이 참가했다. 고참조합원들은 노동조합의 세대교체가 절실하다는 것을, 이 젊은 조합원들이 노조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을 이미 충분히 느끼고 있는 듯했다. 지하철노조만의 문제는 아니리라. 젊은 노동자들에게 길을 터주는 역할을 고참노동자들이 함께 해내야 한다. 올해 공공부문 총파업이 그 좋은 기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