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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엠창원

인소싱 합의, 노동자 분열시키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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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4일 공장 도로와 본관 앞에 노동자의 요구를 새겨넣다. (사진_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

 

 

 

12월 4일 열린 금속노조 44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75명의 금속노조 대의원은 투쟁 목표에 <비정규직 우선해고 저지, 비정규직 포함한 실질적인 총고용보장 쟁취>를 추가하는 수정동의안을 제출했고, 대의원 만장일치로 수정동의안이 포함된 사업계획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12월 8일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정규직 노조)는 비정규직을 우선 해고하는 인소싱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 합의는 44차 정기대의원대회 결정사항을 위배했을 뿐 아니라 금속노조의 총고용보장 정신과 방침을 위배한 것이다. 당장 48명의 노동자가 차가운 길거리로 쫓겨날 판이다. (인소싱 : 비정규직이 하던 공정을 가져와 정규직 공정으로 바꾸는 것)

 

 

이런 일이 왜 벌어지는가?

 

창원지회 집행부는 당일 투쟁속보에서 “물량감소로 잔업, 특근이 줄어들고 있고, 잦은 휴업으로 조합원들의 임금도 줄어들었으며 미래발전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생존권 역시 위협받고 있고, 조합원의 안정을 도외시할 수 없는 상황에서 1,700명 조합원을 우선시하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창원공장에 신차를 받아야 조합원의 생존권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회사는 신차가 있어야 노동자도 살 수 있다고 유혹하면서 인소싱 합의를 종용했다. 창원지회는 압박에 굴복했다. 그러나 창원지회의 주장은 노동자의 고용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아니다.

 

2015년 한국지엠 군산공장에서는 주야 2교대를 1교대로 전환하면서 비정규직 1천여 명을 해고했다. 그러나 지금 군산공장은 한 달에 4~6일 일하는 불 꺼진 공장이 되어 버렸고, 일부 정규직 조합원들은 창원, 부평으로 일자리를 찾아 전전해야 했다. 게다가 2018년 생산계획은 1만 6천대로 올해의 절반 수준이다. GM 자본이 강요하는 길은 ‘노동자의 대안’이 절대 될 수 없다!

 

 

노동자 단결만이 대안이다

 

신차와 물량으로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킬 수 없다. 진정한 대안은 물량축소와 생존권 위협에 맞선 전체 노동자의 단결투쟁이다. 임금삭감 없고 노동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으로 나아가야 하고 자본이 쌓은 부로 노동자의 고용과 임금을 책임지게 해야 한다.

 

지엠 자본은 정규직과 비정규직도 분열시켜왔지만, 장기직(무기계약직)과 단기직(단기계약직)도 분열시켜 왔다. 이런 분열에 맞서려면 ‘나만, 우리만 살자’는 협소한 이기주의를 과감하게 떨쳐 버리고, ‘노동자는 하나’라는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정규직만 살겠다고 비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인소싱 합의를 단호하게 거부하듯, 장기직이 단기직 자리에 들어가라는 전환배치 카드도 선택해선 안 된다. 노동자는 하나라는 정신을 지키는 것은 노동자의 단결을 지키고, 자본에 맞서 싸우는 데에서 노동자의 가장 강력한 정신적 무기 중 하나다.

 

지엠 자본이 비정규직을 공격하는 건 정규직을 공격하기 위한 몸 풀기 과정이기도 하다. 현장인원을 줄여(‘생인화’) 노동강도를 높이고, 사무직에게 연차 사용을 강요하는 등 자본은 정규직, 사무직 노동자들도 공격하고 있다. 지금 저지선을 치지 않으면 공격은 더 거세질 것이다.

따라서 30만 노동자 살리기의 목표를 분명히 하고 비정규직, 정규직, 사무직, 더 나아가 부품사 노동자가 하나로 단결해 지엠 자본과 문재인 정부에 맞서 더 크게, 더 강하게 투쟁할 태세를 갖추자.

 

진환 한국지엠 창원공장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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