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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되지 않을 조영량, 김창수 동지의 죽음

상례작업 중단하고 안전인력 충원하라

 

상례작업(常禮作業, ordinary work)

선로를 차단하지 않고 정비 및 보수를 하는 일상적인 선로작업.

 

 

 

10면 노량진역_철도노조.jpg

노량진역 사고 현장에 놓인 꽃다발이 시들기 전에 상례작업 중단, 인력 충원, 안전시설을 위한 비용투입 등을 내건 싸움을 조직해야 한다. (사진_철도노조)

 

 

 

광운대에서 조영량 동지를 떠나보내고 눈물이 채 마르지도 않았는데 또 한 명의 소중한 동지가 우리 곁을 떠났다. 많은 동지들이 애통함을 넘어 망연자실, 할 말을 잃었다. 김창수 동지가 누구인가. 지부장과 시설국장을 역임하며 누구보다 현장노동자의 안전과 권익에 앞장섰던 동지이기에 그 슬픔은 더욱 크다.

 

 

누구의 잘못인가?

 

김창수 동지에게는 전혀 잘못이 없다. 동지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바로 코레일이다. 복복선 열차가 달리는 시간에도 위험한 상례작업(선로를 차단하지 않은 채 선로의 정비보수를 하는 작업)을 강행하게 하는 사측의 안전 불감증과 이윤논리가 예고된 죽음을 낳았다.

 

비용절감 명목으로 해마다 감축된 현장인력, 규정을 무시하고 건설된 현장시설물, 지금껏 현장의 의견을 거스르고 안전보다 이윤, 안전보다 구조조정만을 강행해 온 홍순만을 위시한 코레일 사측이 바로 우리 동지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김창수 동지의 죽음을 부른 이런 원인들은 이미 조영량 동지의 죽음을 부른 바 있다. 그럼에도 철도에서 변한 게 전혀 없다는 점이 이번 사고로 확인됐다. 정부와 철도공사는 사고가 나면 사망사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지만, 그것은 항상 말뿐이었다.

 

지금도 기차가 쌩쌩 달리는 저 무시무시한 레일 위에서 상례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사측은 어처구니없게도 사고의 원인이 ‘현장의 기강해이’ 때문이라며 모든 책임을 노동자에게 뒤집어씌우고 꼬투리 잡기 위해 현장을 들쑤시고 있다. 분통터지는 일이다.

 

 

이따위 작자들에게 철도노동자의 목숨을 저당 잡힐 수 없다

 

이젠 더 이상 사측의 안전대책에 우리의 목숨, 동료의 목숨을 맡길 수 없다. 문재인 정부의 약속에 기댈 수도 없다. 오직 철도노동자의 단결투쟁만이 우리 동료들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 싸우지 않는다면, 내가, 내 옆의 형제자매와도 같은 동료가 언제 죽어나갈지 모른다.

 

 

현장의 모든 안전규정을 지키고 이에 어긋나는 것을 강요할 때 단호하게 작업을 거부하자. 조영량, 김창수 동지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상례작업 중단! 안전인력 충원! 안전시설을 위한 비용투입! 책임자 홍승만 사장 퇴진!”을 위해 전력을 다해 투쟁하자.

 

정규직노동자들마저 죽어나가는 판국에 철도의 비정규직, 외주업체 노동자들이 직면한 엄청난 위험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다행히도 철도 비정규직, 외주업체 노동자들이 철도노조에 본격적으로 가입하고 있다.

 

이들과 단결해서, 철도의 모든 현장에서 죽음을 부르는 위험한 노동을 추방하자. “다시 한 번 조영량, 김창수 동지의 명복을 빕니다. 절대로 동지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철도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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