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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조영량 조합원이 목숨을 잃었다!

즉각 현장인력 충원투쟁에 나서자

 

 

 

6면 철도_쿠키뉴스.jpg

문제는 현장의 부족인력이고 사고의 책임은 부족인원으로 작업을 강요한 사측에 있다. 사진_쿠키뉴스

 

 

 

5월 27일, 광운대역에서 화물열차를 연결하는 입환 작업을 하던 우리 조합원, 조영량 동지가 선로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리고 끝내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당시 세 명이 작업 중이었지만 두 명은 전방 열차 전도 주시 중이었고, 동지는 열차 후미에서 작업 중이었기에 아무도 사고 순간을 목격하지 못했다.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 책임을 다해도 부족할 사측은 오히려 사고의 원인을 개인의 부주의로 돌리기 위해 “입환 작업 중 차량에서 뛰어내리는 도중 옷이 차량에 걸려 넘어지면서 부상이 발생했고, 과다출혈로 사망”했다고 거짓 발표했다. 우리는 사측의 거짓보고에 의한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과 그 의도의 파렴치함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누구의 책임인가

 

안타까운 일이지만 사고는 마치 시한폭탄처럼 예고된 것이었다. 사측은 보복이라도 하듯 파업 전 6명이던 입환조를 일방적으로 5명으로 감축시켰다. 연·병가나 지정휴무 등으로 결원이 생기면 대체근무라도 투입해서 안전하게 작업해야 하는데, 비용절감에만 눈이 뒤집힌 사측은 모든 대체근무를 사실상 금지했다. 지정휴무도 강제로 사용하게 하면서 현장에서는 금지된 1인 근무까지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

 

그날도 지정휴무 강제사용을 거부하고 출근한 조합원을 대기상태로 두고, 단 세 명뿐인 부족인원으로 입환 작업을 시행한 것이 사고의 근본 원인이었다. 문제는 현장의 인력부족이고, 사고의 책임은 부족한 인원으로 작업을 강요한 사측에 있다.

 

광운대역은 전면 작업중지명령이 내려졌다. 작업중지명령이란 중대재해 발생의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 노동부 장관이 직권으로 작업을 중지시키는 명령이다. 그만큼 철도현장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노동부도 인정한 것이다. 이제 참을 수 없고 참아서도 안 된다. 그동안 우리는 현장인력 충원은커녕 인력감축과 외주화정책에 속수무책 당해왔다. 인력이 부족해도 인력충원을 쟁취하기 어려운 요구로 스스로 체념하고 투쟁하지 못했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그 결과는 소중한 동료의 죽음으로 다가왔다.

 

이미 늦었지만, 아직은 끝난 게 아니다. 이제라도 즉각적인 대규모 인력충원을 요구하고 투쟁해야 한다. 현장의 모든 외주화를 중단시켜야 한다. 새로운 정부가 공공부문 인력 충원과 외주화 중단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그 공약이 즉각적 시행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투쟁을 하나로 모아 정말로 성난 파도와 같은 거대하고 분노서린 투쟁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목숨, 어떻게 지킬 건가

 

당장 직종별로 벌어지는 지정휴무 강제사용 저지투쟁에서부터 시작하자. 이 투쟁을 지부들이 알아서 하는 고립된 투쟁으로 놔두지 말자. 또한 법적 소송투쟁 정도로 축소시켜서도 안 된다. 지정휴무 강제사용 저지투쟁을 단협 사수는 물론 실질임금 인상도 막으려는 사측의 모든 음모를 깨는 투쟁으로 확대하자. 그리고 현장인력의 대대적 충원 요구로까지 발전시키는 직종 간의 연대투쟁으로 확대해나가자.

 

선로에 뿌려진 조영량 동지의 피를 절대로 헛되이 할 수 없다. 더 이상 나와 동료의 목숨을 담보로 일해서는 안 된다. 투쟁을 통해 현장인력 충원이라는 절실한 요구를 반드시 쟁취해 내야 한다. 열차를 멈춘다는 각오로 전 직종이 하나로 투쟁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철도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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