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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노동자 자신의 힘, 연대의 힘 믿고 끝까지 최선 다해 투쟁!

-차헌호 아사히글라스지회 지회장

 

 

 

3면 아사히_민중의소리.jpg

투쟁사업장 중에 가장 가슴이 아픈 곳이 금속노조 가입이 가로막힌 판매연대노조다.

아사히글라스도 처음엔 금속노조 가입이 가로막혔는데 2015년 10월 연대한마당 때

전국의 노동자 500여 명이 모인 게 큰 힘이 되어 금속노조에 가입할 수 있었다. 사진_민중의소리

 

 

 

문 : 최근 노동부가 아사히글라스에 불법파견을 이유로 사내하청노동자 178명을 직접고용하라며 시정 지시를 내렸다. 소감을 말해 달라.

 

답 : 일부에서는 김영주 노동부 장관이 움직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얘기하는데 그 부분은 분명히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김영주 노동부 장관의 지시 이전에 우리가 노동부와 계속 싸웠고, 대구검찰청 앞에서 노숙농성까지 하면서 불법파견, 부당노동행위 문제를 계속 제기했다.

 

그래서 2년 동안 묵혀 왔던 불법파견 문제를 검찰에서도 서둘러 처리하겠다고 했다. 이미 진도가 나가고 있었다. 22명의 조합원이 2년 동안 끈질기게 투쟁했다. 정부가 봐도 아사히글라스지회는 깨지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것이며 어떻게든 풀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 지회가 2~3명만 남아 흔들렸으면 저들이 이렇게 했겠는가?

 

 

문 : 아사히글라스, 만도헬라비정규직, 파리바게트 불법파견 인정의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답 : 먼저 우리와 일부 사업장은 진전이 있지만 10년 동안 싸운 콜트·콜텍 등 여러 장기투쟁사업장은 해결의 전망이 어둡다. 안타깝고 미안하기까지 하다. 정부는 극소수 몇 개 사업장만을 선별해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비정규직 문제가 워낙 심각하니까 해결의 모양새를 만들려 하는 것 같다. 그것도 불법파견 증거가 아주 명백한 사업장만 골라서.

 

그런데 비정규직, 노조탄압의 전체 구조는 변함이 없다. 예를 들어 노동부장관이 대구에 왔을 때 같이 제기한 금속노조 OSG지회의 부당노동행위와 복수노조를 이용한 탄압, 성서공단노조 태경산업 CCTV 16개 설치 문제는 풀릴 기미조차 없다.

 

 

문 : 아사히 노동자들은 처음부터 공단선전전 등 미조직노동자 조직화를 위해 활동했다. 그리고 ‘투쟁사업장 공동투쟁’ 등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연대를 위해 노력했다. 미조직 조직화가 더욱 더 중요해지는 시기다.

 

답 : 전체 노동자와 함께하고 미조직노동자를 일으켜 세우기 위한 활동이 결국 우리 투쟁도 승리하는 방법이라고 믿는다. 추석 이후 이번 판결을 활용해 구미 공단에 곳곳에 다시 현수막을 걸고 조직화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투쟁사업장 중에 가장 가슴이 아픈 곳이 금속노조 가입이 가로막힌 판매연대노조다. 아사히글라스도 처음엔 금속노조 가입이 가로막혔는데 2015년 10월 연대한마당 때 전국의 노동자 500여 명이 모인 게 큰 힘이 되어 금속노조에 가입할 수 있었다.

 

이날 하루 모인 연대기금만 천만 원이었다. 아래로부터의 힘을 만들어야 한다. 그 힘으로 금속노조 가입도 성사시켜야 한다. 그런데 많은 노조가 자신의 조직체계, 관료체계에 갇혀 있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원칙을 가진 동지들이 함께 모여 힘을 만들어야 한다.

 

 

문 : 앞으로의 각오를 얘기해 달라.

 

답 : 이제부터는 우리에게 유리한 시간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하지만 들뜨지는 않는다. 그동안 우리 조합원들은 법에 의존하면 안 된다는 것을 많이 배웠다. 4년, 5년 길게는 10년씩 걸리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아사히글라스가 노동부 지시를 거부하고 행정소송을 할 가능성이 많고 앞으로 복직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현장의 변화도 이끌어낼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만의 복직이나 정규직화에 갇히지 않고, 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노동자 자신의 힘, 연대의 힘을 믿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투쟁할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지지와 연대를 바란다.

 

2017년 9월 25일

인터뷰 정리 이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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