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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이탈리아 아마존-노동자의 ‘파업 프라이데이’

 

 


10월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에 오른 아마존(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기업) 창업주 제프 베조스의 재산이 1,000억 달러(약 109조 원)를 돌파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로 아마존 주가가 2% 오르면서, 그의 자산은 하루 만에 24억 달러(약 2조 6천억 원)가 늘었다. 하지만 이런 억만 장자의 폭풍 성장 뒤에는 노동자의 눈물과 저항이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24일 독일, 이탈리아 아마존 노동자들은 파업했다. 이 파업으로 한쪽에서 자본가들이 매일 웃고 있는 동안, 다른 한쪽에서 노동자들이 매일 울면서 분노의 칼을 갈아왔다는 점이 드러났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연말 쇼핑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이다. 블랙프라이데이 소비는 미국 연간소비의 약 20%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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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동안 아마존 독일 노동자들이 임금인상, 노동조건 개선 등을 내걸고 파업 등을 벌여왔는데, 올해는 이탈리아 노동자들도 파업에 가세했다. 위는 독일, 아래는 이탈리아. (사진_연합뉴스)

 

 

 

아마존 노동자의 눈물

 

영국 일간지가 잠입 취재한 바에 따르면, 영국 동부 틸버리 물류창고 노동자들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는데, 시간당 300개의 물품처리 목표량이 떨어진다. 8.3초 만에 물품 하나를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스크린으로 경고장을 받는다. 하루 일하는 동안 16~20km를 걸어야 한다. 곳곳에 CCTV가 설치돼 있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당한다. 화장실은 근무지와 500m 떨어진 곳에 있으며 정해진 시간에만 갈 수 있다. 앉아서 쉴 수도 없다. 그래서 서서 조는 사람들도 많고, 일부는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직원 게시판에는 “왜 우리는 앉지 못하고 늘 서 있어야 하는가? 우리는 동물이나 노예가 아니라 인간이다”, “나는 허벅지 뒤쪽 근육이 파열돼 움직일 수 없었지만 계속 일해야 했다”와 같은 불만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이탈리아, 독일 노동자 파업

 

이런 열악한 노동조건은 영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쇼핑 대목으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이탈리아, 독일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 수천 명이 일손을 놨다.

이탈리아 북부 피아첸차의 아마존 물류센터에서는 정규직 500명을 포함해 직접고용 노동자 1,600명이 일하고 있다. 그리고 쇼핑 대목에는 3,500명이 임시직으로 일한다. 이곳에서 정규직노동자 500명이 임금인상, 야근 축소 등을 요구하며 24일 파업했다. 노동자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등 쇼핑 대목이 이어지는 연말까지 잔업도 전면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라이프치히, 라인베르크 등 독일 아마존 물류센터 총 9곳 중 6곳의 노동자 2,500명도 임금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24, 25일 파업했다. 독일 아마존 노동자들은 수년 동안 건강을 해치는 과도한 작업량 등에 맞서 블랙프라이데이를 이용해 투쟁하려고 해왔다.

 

 

노동자계급의 잠재력

 

1994년에 작은 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한 아마존은 오늘날 온라인으로 거의 모든 물건을 팔고, 클라우드 서비스에, 태블릿PC나 인공지능 스피커, 로봇도 만들고, 드라마와 영화도 제작한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일본, 인도에서 사업하고 있고, 호주 진출도 확정했다. 한국 진출도 계속 검토하고 있는 듯하다.

 

세계 최대 부자 아마존 자본가의 자자한 명성은 전 세계 아마존 30만 노동자를 착취한 결과다. 아마존이 성장할수록 이번 파업에서처럼 아마존 노동자들이 국적을 초월해 하나로 단결해 싸울 가능성도 성장할 것이다.

 

박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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