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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창원 집회 자유발언

“선출되지 않았지만 모든 걸 쥔 권력이 진짜 권력”

 

 

 

4면 창원 자유발언_포커스뉴스.jpg

사진_포커스뉴스

 

 

 

반갑습니다. 저는 지역에서 연대하고 실천하는 청년 노동자입니다! 오늘 집회에 고등학생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제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시작한 것도 그때부터라서 너무 반갑고 기분이 좋습니다.

 

요즘에 어딜 가나 박근혜 퇴진 얘기를 합니다. 심지어 제가 일하는 곳의 사장님도 박근혜 욕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집회에서도 이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 과연 이 박근혜 퇴진을 누가, 어떻게 만들까에 대해서 얘기해보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을 삼성공화국이라고 합니다. 재벌이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합니다. 어쩌면 정치권력보다 경제를 쥐고 있는 재벌들이 훨씬 강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재벌들이 800억을 정부에 삥 뜯겼다고 언론에서 자꾸 보도하는데, 저는 의문이 듭니다. ‘대체 재벌들이 뭐가 아쉬워서?’

 

SBS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헤센주 경마협회 임원 쿠이퍼스는 “삼성이 노조 문제 협력, 연구비 등 정부지원을 약속받고 최순실 측에 자금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프레시안> 기사에선 재벌이 박근혜한테 입금한 다음날, 노동개악 및 규제완화 법을 국회에 주문했다는 정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삼성, 한화, 현대, SK, LG, 롯데… 그들이 원하는 것은 규제완화, 민영화, 노동개악입니다.

 

선출된 권력은 임기를 다하면 내려옵니다. 하지만 선출되지 않은 재벌이란 권력은 보이지 않게 우리 삶을 지배하고 정치를 주무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이번에 박근혜를 날리면, 또 다른 박근혜를 세우려고 할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고 할 것입니다.

 

노동개악을 통과시킬 것이고 세월호를 묻어버릴 것입니다. 철도와 의료를 민영화하고 규제완화를 통해 지금보다 불안하고 불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과 같은 일상을 지키기 위해 지금보다 힘들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이 진짜 권력에게 경고장이 되는 퇴진투쟁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얼굴마담 박근혜 뒤에 진짜 권력이 있음을 이해하고, 이 진짜 권력을 대변하는 박근혜를 퇴진시키는 투쟁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배신과 타협. 아니 애초에 우리의 편이 아니었던 의회 정치인들이 아니라, 유명한 사람들, 대단한 선생님이 아니라 여태까지 이 사회 속에서 폭력을 당하고 착취에 시달려온 우리가, 즉 노동자, 학생, 민중이라고 하는 당사자가 박근혜를 끌어내릴 자격이 있습니다.

 

모두가 분노하고 거리에 나와 있는 지금, 의회 정치인들은 정국을 활용해 대선에 이득을 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 정치인들이 상황을 결정하게 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숨은 권력이 또다시 웃는 상황이 되면 안 됩니다. 박근혜를 끌어내리는 것도! 다음 정부가 들어서는 것도 우리가 결정합니다. 어떤 걸 해도 우리가 합니다!

 

상황을 우리가 결정하기 위해 우리는 참여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11/12 민중총궐기 함께 갑시다!

 

경남 청년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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