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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세계 불평등

왕회장들은 배 터지고, 노동자들은 배가 등에 붙고

노동자세상 171호 (2018년 1월 3일)

 

 

3면 세계 불평등.jpg

 

 

 

세계 불평등, 1 vs 99

 

새해가 시작되는 지금도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세계 불평등은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세계 불평등 수치는 얼마나 될까? 2018 세계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20%를 차지하고 하위 50%가 전체의 9%를 차지하고 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왕회장 등 세계 상위 5명의 재산은 약 4,255억 달러다. 이 수치는 한국 GDP 약 1조 4,110억 달러의 30%에 달한다. 위험을 무릅쓰고 도식화하자면, 상위 5명의 재산은 약 1,500만 명의 한국 국민 소득과 엇비슷하다. 같은 보고서는 지난 37년간 미국 상위 1%의 몫이 2배 가까이 늘어난 반면, 하위 50%의 몫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보고한다. 또한, 보고서는 불평등을 이대로 방치하면 정치·경제·사회적 파국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의 불평등

 

한국의 소득 불평등은 어떨까? 같은 보고서에서 1996년에 한국의 상위 1%는 소득 전체의 7.3%를 차지하고, 상위 10%는 32.6%를 차지했다. 2012년 한국의 상위 1%는 한국 소득 전체의 12.3%를 차지하고, 상위 10%는 전체의 44.9%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30대 재벌그룹의 사내유보금은 700조를 넘는다. 이처럼 자본가들의 부가 늘어나는 동안 가계부채는 1,200조가 늘어났다.1997년에 한국의 가계부채는 약 211조였는데, 2017년 현재 가계부채는 약 1,419조에 육박한다.

 

한국 노동자들은 주요국 연간 노동시간의 평균을 300시간이나 웃도는 2,069시간이나 일하지만 빚은 늘어만 가고 있다. 누구에게나 24시간이 주어지는데, 소득 차이가 천문학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근면·성실하게 노동하지 않아서일까? 창의성 차이가 천문학적이기 때문일까? 교육이 불평등하고 복지가 부족하기 때문일까?

 

 

불평등의 원인, 사유재산과 노동착취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이 가난한 이유는 바로 ‘사유재산’, 더 정확히 말하자면 기계, 공장, 빌딩, 토지 같은 생산수단의 사적소유에 있다. 자본가들은 생산수단의 사적소유에 기초해 노동자들을 마음껏 착취하며 부를 쌓아 왔다.

 

가령, 현대글로비스 협력업체인 울산 동진오토텍의 20~30대 노동자들은 최저시급을 받으며 착취당해 왔다. 더 이상 참을 수없어 노조를 만들자, 현대차 사측도 탄압에 가세했다. 현대차 그룹의 사내유보금 68조 5,640억 원은 이렇게까지 노동자를 쥐어짜서 쌓아올린 결과다.

 

아마존의 물류노동자들은 하루 11시간 일하고, 8.3초 만에 물품 하나를 처리한다. 하지만 그런 고된 노동의 대가는 자본가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간다. 그렇게 해서 아마존 회장의 재산은 2017년에만 약 36조 원이나 증가했다.

 

노동자들이 집단노동을 통해 사회적으로 생산한 것을 자본가들은 사적으로 소유한다. 결국 노동자가 열심히 일할수록 자본가는 더 부유해지고, 노동자는 상대적으로 더 빈곤해진다. 그럴수록 노동자는 자본가를 위해서 일하게 될 뿐이다. 불평등의 원인인 ‘사적 소유’는 노동자가 자본가에게 종속되게 만들었다.

 

생산수단의 사적 소유를 철폐하지 않으면, 자본가들은 자신들의 무한탐욕을 위해,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쪽쪽 빨아먹으려 할 것이다. 노동자들이 임금노예의 쇠사슬을 끊고,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착취질서에 맞서 시급히 단결하고 투쟁해야 한다.

 

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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