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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침몰 위험 화물선,

누가 멈춰 세울 수 있는가

 

 

 

5면 폴라리스쉬핑.jpg

5월 7일, 스텔라퀸호 선원이 언론에 제보한 사진. 평형수 탱크 상단의 균열로 바닷물이 새고 있다.


 

 

운행해선 안 될 배들이 떠다니고 있다

 

<노동자세상> 155호에서 노후 유조선을 광탄선으로 개조해 돈을 버는 선사에 대해서 다뤘다. 스텔라데이지호의 침몰 이후 다른 선박에서도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사고를 일으킨 스텔라 유니콘, 데이지, 퀸, 솔라 엠버호 외에도 쌍둥이배만 세 척이 더 운항 중이고, 나머지 20여 척도 비슷한 개조선박들이다. 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스텔라데이지.JPG

 

 

이러한 상황이지만 선사 측은 사고를 막는 것보다 입단속에 관심이 있다. 선박 균열에 대한 선원들의 내부 제보가 이어지자, 폴라리스쉬핑은 선원들이 언론과 접촉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박 내 데이터 통신을 차단했다.

 

이 조치로 선원들과 통신이 단절된 가족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선사 측은 “선원들이 소셜미디어를 과하게 해서 선박 정비가 잘 안 되고 안전에도 영향이 있다”며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선원들은 목숨을 걸고 일하고 있으며 아주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 선원들의 사정을 아는 노동자는 이렇게 말했다.

 

“브라질에서 중국까지 한 달 반을 항해해야 하는데, 선원들은 얼마나 스트레스받고 고통스럽겠노….”

 

 

위험천만한 배들의 항해를 멈춰 세우지 않는 선사와 정부

 

문재인은 스텔라 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의 농성장을 찾아 “실종자 수색을 1호 민원으로 처리하겠다”고 했지만, 침몰 가능성이 높은 배들의 위험천만한 항해를 멈춰 세우지는 않고 있다. 선원 22명이 실종된 후에도 세 건의 사고가 더 벌어졌는데도 노후 개조 화물선들의 운항을 중단하지 않고 있다.

 

선사의 입장은 선원들이 죽든 말든 돈벌이만 된다면 항해를 강행하겠다는 것이고 국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선사와 국가의 누구도 사고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선원들이 나서서 배를 멈춰 세우고 선사와 국가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 안전하지 않은 배의 운항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그래야만 더 이상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

 

권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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